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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4. 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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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봄꽃들의 잔치가 한창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꽃향기를 전해주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요동치는 밤입니다.

만개한 벚꽃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네요.

자연은 신비해서 아름다운 꽃들로 인해

마음의 넉넉함 까지 덤으로 선물로 안겨 주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부자가 된 듯 하니 말입니다.

 

(모과꽃...광양 꽃 전시회에서)

 

매년 광양시 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꽃전시회에 참석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참석을 못했지요.

사진은 사이버 회원께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해마다 센터 직원분들의 땀과 수고로 꽃전시회를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이 꽃구경을 즐기지요.

지금은 명예퇴직을 하신 센터에 문승우 계장님이 생각이 납니다.

참 고마운 분이시지요.

저희 강언덕농원과의 인연은 오래 되었지만 항상 변함이 없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 주시고 늘 겸손과 봉사 정신이 몸에 베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탓에 광양시 으뜸 공무원상을 세번이나 수상을 하기도 했었지요.

언젠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납니다.

"헌혈은 나눔의 첫 시작입니다...그리고 힘들고 지칠때 마다 시신기증 등록증이 늘 나를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진정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 실천해 가는 분이셨습니다.

그런 분이셨기에 공직자로써 충분히 자격이 있다 생각하였는데 지난 가을 계장님으로 승진된 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업무량에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고 자꾸만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지난 연말에 속내를 털어 놓으셨고 전,군밤 때문에 정신이 없어 어떤한 답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어느날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농업관련서적들을 꽤 많이 보내 오셔길래 '아 이분이 무언가

마음의 결심을 하셔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표를 내고 모든것을 정리하면서 저에게 보내 주신 책들이었습니다.

결국,올 1월에 어려운 결단을 하시고 명예퇴직을 하셨습니다.

며칠전,그분과 점심을 함께 할 기회를 가져었지요.

"후회는 없으신가요"라는 저의 질문에

"그날 사표를 내지 않았다면 난 스트레스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하시면

"무엇보다 공무원이라면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정신과 충성이 있어야 하는데

나에겐 그런것이 없다.그것이 무척 힘들었다." 하시며

"내가 죽는 것보다 살아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나는 살기 위해서 이 길을 택했다."

그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제 센터에 가면 문밖까지 나와서 반겨 줄 님은 안 계시지만 훌륭한 지도사로 아마도

우리 광양시 농업인들에게 오래 오래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4월1일부터 새로운 직장에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의 앞날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빌며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늘

적극적인 자세와 자신감을 가지고 하시길 바랍니다.

3월내내 봄꽃 향기로 희망차고 행복했던 날들이었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꽃향기가 여기 저기서 유혹하는 4월도 높은 행복지수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