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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4. 26. 17:25

거센 바람에 4월의 꽃들이 힘겨워 보이네요.

마당가에 심어진 매화나무에선 어린 매화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한 주 내내 바람이 잦아들지를 않네요.

올해는 유달리 꽃 모종들을 많이 얻어 다 심었지요.

행여나 세게 몰아치는 바람에 다칠세라 조바심에 현관문이

닿도록 드나들며 모종들을 돌보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부드러운 흙을 한 줌 또 덮어 주고

일 갔다 들어오면 또 한번 쳐다보고 때론,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부디 잘 자라 내년엔 예쁜 꽃들로 피워 아름다운 정원에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말입니다.

이 꽃들은 울 농원을 찾는 많은 분들께 무료로 선물해 줄 생각입니다.

남편이 오시는 분들을 위해 집 뒷편에 머위 뿌리를 뽑아다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내년엔 저희 농원에 오시면 주인장의 고객사랑이 듬뿍 담긴 머위잎을

직접 뜯어 갈 수 있을것입니다.

이 또한 고객들을 위해 머위밭을 만들었거든요.

내년에 많이들 놀러오세요. 잘 가꾸어 놓을테니 말입니다.

지난주에도 참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제철단지안에 계시는 회원님께서 많은 동료들과 함께 저희 농원에 올라 오셔서

우상각에 앉아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셨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비록 귀한 것은 아니지만 무공해로 키운 것들을

이것 저것 챙겨 드렸더니 마치 친정에 다녀 갔다 온 기분이 든다고 하시면서

우리 부부가 보여준 따뜻한 정에 감사한 마음을 메일로 전해 오셨습니다.

무엇보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정을 듬뿍 느끼고 가셨다니 우리 부부 또한

보람있고 행복합니다.

특히,바쁜 업무중에서도 저희 농원을 찾아주신 박혜량 지도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보잘것 없는 저희들을 같이 오신 많은 분들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꼭 보여 주고 싶다시면

다압면에 오시는 길에 들려 주셨습니다.

그 크신 사랑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가족사랑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참일꾼으로 또 리더로써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큰아이가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제7사단 전차부대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너무 먼곳으로 배치가 되어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지요.

아이는 멀리 있어 부모님과 두 동생들이 더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아버님 어머님께서 아이한테 다녀오셨습니다.

손자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최고 신형으로 네비게이션도 장만하시고

아이에게 먹일 음식들과 과일들도 골고루 준비하셔서

금요일 새벽 예배를 마치시고 곧바로 출발하셔서 오전11시 30분에 도착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부대앞에서 머뭇 머뭇하고 있으니 정문 지키는 군인이 어디에서 오셨냐고 물어 오길래

"큰손자 면회를 왔는데 군대위치를 알아놓고 갈려고 미리 와 보았다"고 말을 했더니

잠시 기다리시라고 하면서 윗분한테 연락을 하더니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 오라고 해서

아이가 있는 부대까지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안에 가니 소대장,대대장님이 마치 그 자리에 계셔서 인사를 나누고

손자를 보고 싶은 마음에 휴게소에서 한번도 안 쉬고 8시간을 달려 도착을 하였다고 말씀 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지금까지 금요일날 면회 오신분은 어르신들이 처음이라 하시며 큰 아이를

불러 오라 하시면 상봉을 하게 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서로 얼굴을 비비며 부둥켜 안고 반가워 하는 모습에 감탄하시며 마음이 안스러웠던지

군대가 생긴 이래 금요일날 면회가 허락된것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하시며

잠시 데리고 나가 맛있는 점심이라도 함께 하며 좋은 시간 보내고 오라고 허락을 해주셔서

군대 역사 전통을 깨고 금요일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큰 손자하고 함께 한 사흘이 그렇게 행복하고 좋으셨다고 하시며

몸무게가 4k가 늘었다고 하더라 하시며 건강해진 모습에 아무 걱정 할 것 없다고 하셨지요.

그리고,동료들과 윗 상사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큰아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생 살아가는 동안 할아버지,할머니의 사랑을 잊지말고 살아라....

그리고,군대 제대하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면회를 다녀오신 뒤 너무 먼거리라 차 기름값만 해도 만만치 않았을 시부모님께 죄송스러워 어머님께..

"손자 면회 다녀오시느라 돈이 많이 드셔서 어떡해요..."라고 말씀 드렸더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

"야아는 별소리를 다한다..손자를 위해 쓰는 돈이라면 얼마가 들어도 안아깝다...

그럴려고 돈도 버는 것이지...기회가 되면 나는 또 우리 민이 보러 갈거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손자 얼굴을 저장해 두시고 컴퓨터를 켤때마다 아이 얼굴에 입맞추고

얼굴을 쓰다듬어 주신다는 어머님...아버님...

 

그 사랑.....참 아름답고 고맙습니다.

 

저도 곧 친정을 향해 출발 할 생각입니다.

낼이 친정아버지 기일이라 모든 형제들이 다 온다고 하네요.

어떤 문제를 놓고 한 이주동안 많은 생각에 잠겨었지요.

모든 신경들이 그 문제에 집중되어 전체멜도 한 주 건너 뛰었습니다.

월요일날 모든 결정이 날 예정이고 그때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친정 잘 다녀오겠습니다.

울 회원들도 행복한 주말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