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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5. 14. 21:33

신록의 푸르름속에 하얀 찔레꽃이 어여쁘게도 피웠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를 느껴 보고 싶었지만

먼 발치에서만 오래토록 바라만 보았지요.

산과 들녘을 벗삼아 살아가는 시골 아낙네의 일상에도

5월의 꽃들은 마음을 사로잡아 그리움을 차곡 차곡 쌓이게 하며

향기의 황홀함과 느끼는 즐거움을 선사하곤 합니다.

 

오늘 색감을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푸른빛 보다는 연한 연두빛과

연두빛 보다는 연한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보리밭의 들녘을 보았습니다.

가슴속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 두었던 보리밭의 풍경을 스쳐 지나오면서

그 옛날'보리 농사만 안 지어도 살 만 하겠다' 면 온 몸이 까끄러워서 투정 부리면

보리 농사 짓던 때가 떠올라 혼자 쓴웃음을 지었지요.

시아버님께서는 보리농사가 돈이 된다시면 모두들 보리농사 손 놓은지가 오랜대도

"기계 있는데 뭔 걱정이냐"시면 그렇게 보리농사를 고집하셨지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 많은 견석들을 거느리고 사셨던 아버님께서는

아마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해야 할 문제가 큰 짐이 되어 아버님의

어깨는 늘 힘겨웠으리라 봅니다.

 

올해도 6월이 되면 까끄럽게 익은 보리만큼이나 햇살도 따가웠던 그시절.

죽어도 하기 싫었던 보리농사 짓던 생각이 떠오르겠지요.

 

지난 주말에 면민 체육대회를 참석하였습니다.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오랫만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마을별로 펼쳐진 많은 경기들로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습니다.

그날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푸짐한 상품들이 많이 진열 되어 있네요.

오늘을 행운상은 과연 누구에게로~~~기대하세요.

 

 

만국기가 휘날리며 따스한 날에 마치 아이들 운동회하는 날 같이 마음 들뜬 모두가 웃음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울 면장님~~잠시 그늘에 앉아 지역민들과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

 

비록 우리마을은 인원수가 적어 줄넘기 대회를 나가지 못했지만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훌쩍훌쩍 잘도 뛰었습니다.

 

윷놀이 대회가 열렸는데 우리 마을이 아깝게 4위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우리 마을 이장님과 동네 어르신의 모습....

 

가장 하이라이트 경기였던 배구 대회(저 아랫동네인 고사리와 우리 금천리 지역이 결승을 치렀는데 아깝게패하고

말았습니다.저기~~저 울 염창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포스크 직원 부부께서 응원해 주실려고 서 계시는 모습이

보이네요.그날 오셔서 수고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맨 뒤에 서 있는 여자선수 모습 보이시죠.정말 파워가 대단했습니다.넘~~멋있었어요...

 

가운데 선수가 우리 마을 대표선수인데요 그날 신발까지 빌리는 열의를 보여 주셨는데 아깝게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저도 내년에는 재기차기 연습 많이 해서 한번 나가 볼 참입니다.

 

광양시장님께서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행운권을 추첨해 주셨습니다.

1등 김치냉장고는 과연 누구에게로.....기대하시라....개봉박두....

 

 

드뎌 오후 시간에는 마을별 노래자랑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우리 마을 섬진다원 사장님이신 김상민님께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아주 잘 불러 주셨습니다.

 

즉석에서 만든 응원 프랭카...정말 그 열기 대단하죠..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시의원님도 한 곡조 부르시고...흙에 살리라...

 

면장님도 한 곡조 부르시고..하동진의 사랑을 하고 싶어요

 

사무국장님도 한 곡조 부르시고...김치냉장고를 기증하신분입니다.

 

조합장님께서도 손을 흔드시면서 숙향아를 멋드러지게 불러 주셨습니다.농협전무님께서도 함께 나오셔서

조합장님의 노래에 흥을 돋워 주셨지요.

 

 

다압면의 명가수들....최우수 다섯분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돌아갔습니다..올 여름 더위는 걱정없겠네요.

 

 

그날의 최고 행운은 우리 마을 이장님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마을은 그날 완전히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김치 냉장고는 마을 회관에 기증되어 울 동네 아지메들 올겨울 맛있는 김치로 회관 문턱이 닳게 생겼습니다.

 

힘든 농촌생활속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어 잠시 시름을 잊고 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 더욱 발전하고 좀더 나은 환경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며 무한 경쟁시대에서

밀리지 않고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모두가 잘사는 마을 살기좋은 고향으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큰아이가 첫 휴가를 다녀 갔습니다.

4박5일의 짧은 휴가였지만 자식을 보는 즐거움을 어디에다 비할까요.

바쁜철이라 잘 챙겨주지는 못했지만 부모의사랑을 흠뻑 느끼고 갔으리라 믿습니다.

누군가 5월은 싱그러움 자체로 아름답지만,소중하고 좋은 말들이 넘치기에 더욱 아름다운

계절이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생각들로 넘쳐나는 5월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