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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6. 17. 07:53
 

 

 

이른봄,산 중턱에 피워 난 매화꽃들이 온 마을을 아름답게 수 놓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6월의 강렬한 태양 아래 매실수확이 끝이 났습니다.

수확은 끝이 나서 마음은 한결 가볍긴 한테 웬지 모를 서운함이 가득 배어 있습니다.

나무가지마다 토실토실한 초록매실들이 탐스럽게 영글어 두손 가득 따서 상자마다

가득 가득 채우며 수확을 하던 힘겨웠던 날들이었지만 벌써 내년을 기약해야 하다니

아마도 고운빛깔의 초록빛매실들이 많이도 그리워지겠지요.

봄가뭄으로 힘겨워 하던 매실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호스를 사다 고랑물을 대며

열과 성의를 다해 애지중지 키워낸 매실들이기에 더욱 서운함이 크게 자리하고

있나 봅니다.

 

5월26일 첫 수확을 하여 여러분들께 첫 선을 보이던날,,,,

마치 새색시처럼 가슴 설레이고 무척이나 긴장되고 떨렸지요.

좋은평가를 내려 주신 분들도 많지만 격려와 함께 불만족의 소리도

어느해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광양을 대표하는 명품답게 내년에는 더욱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겟습니다.

매실로 인하여 참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 인연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내내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그러기 위해 더욱 진실하고 정직한 농업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그 많은 물량을 단 한박스도 농협으로 출하하지 않고 택배로 나갔습니다.

울 님들~~~

우리 부부에게 칭찬 좀 많이 해 주세요...

너무 힘들어서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남들은 하기 쉬운말로 그게 다 돈인데...힘들어도 행복에 겹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쉴새없이 울려대는 폰...매일 매일 들어오는 주문 발주건에 송장정리,출고확인,

장부정리와 입금확인...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는 택배사고,배송사고등

저녁 굶기는 일쑤고 자정을 훌쩍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면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참 바지람이 요구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내편은 아무도 없고 나홀로 무인도 섬에 외로이 혼자 남은 듯한 힘겨움에

매일 매일의 삶이 정말 이렇게 힘들다면 살 수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어제 조금은 큰 돈을 십일조로 바치면서 감사와 그동안의 고생스러움이 생각나

눈물이 복받쳤습니다.

열심히 수고하고 고생하여 하나님께 선한 마음으로 헌금을 내면서 이렇게

감격스러운 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은 아시겠지요....우리 부부의 소망을....

 

오늘 해질녘에 갑자기 우리 배들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안부가 궁금해져

잠시 과수원을 다녀왔습니다.

어느새 순가지들이 많이 자라 나무들이 답답해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양분도 부족하다고 아우성인것 같았고요...

답답한 신문봉지에 씌여 더운 삼복더위를 보내야 할 배들을 생각하니

안스러움에 봉지를 잠시 걷어 내고 이쁜미소로 인사를 전했습니다.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풀한포기,맑은공기,따뜻한 햇살과 비와 바람,,,삶의 터전인 땅과

그리고 삶을 함께 엮어가는 내 이웃들.

우리는 너무 많은것을 소유하고 살아가고 있길래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그 많은 것중에 하나가 부족할때 그 부족함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소외되고 가진것이 적은 사람들에게 배려하며 베풀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야 말로 이쁜 삶,성공한 삶,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련지요.

군에가 있는 큰 아들이 무척 보고싶은 밤입니다.

새롭게 시작한 한 주도 유종의 미를 거두시는 뜻깊은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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