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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7. 16. 21:22

                          

매일 매일의 삶이 불볕더위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런 날씨탓에 모두들 밥맛도 떨어지고 입도 칼칼한 것이

때마다 식사를 해야한다는것이 곤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문만 열고 나가면 텃밭에 고추랑,부추랑,상추,풋호박에

호박잎삭까지 지천에 먹을거리라 정성만 있다면 별반 문제는 없습니다.

이번 한주에는 먹거리로 더위를 이겨 낸 것 같습니다.

한 주 동안 미역냉채국이 밥상을 주도하였고

매실원액은 그 맛을 더욱 상큼하게 하여 가족들의 인기상품이 되었지요.

불 옆에서 음식을 한다는 것이 좀 덥긴 해도 가족들이 맛있게 드실 걸 생각하면

삶의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오곤 합니다.

 

시골생활이라는게 자연과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기에

한낮의 강렬한 태양도 억수같이 내리는 소나기도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도 피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의 숨통을 턱 턱 막히게 하는

찜통더위만큼은 이겨 낼 재간이 없습니다.

더위와 어찌 해 볼 작정으로 꾸역꾸역 한낮에 일을 했다가는오히려 더위에 먹히고 말겠지요.

다행스럽게도 시원스럽게 내려 준 소나기로 더위는 조금 주춤한 것 같습니다.

7월이 일년중에 가장 여유롭다 보니 하고 싶어지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동안 속으로만 간직했던 것들이 밖으로 표출이 되는것이죠.

포토�을 잘 배워서 홈페이지도 새단장을 하고 싶고,

텅빈 머릿속을 채워 줄 수 있는 책들도 읽고 싶고

여름여행도 떠나고 싶고

햇볕 좋은날 황토염색도 해서 좋은 색감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고

전문가를 찾아 다니면서 이색적인 음식들고 배우고 싶고...

그리 그리 하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농어촌 여성 문학회 하계 수련회를 강원도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남편한테

간다고 했다가 소리만 들었습니다.

"이 여편네가 속에 바람이 들었네...여기서 강원도가 어디라고 간다고 절때 안돼..."

흑,,,,,,

번지점프도 하고 레프팅도 한다고 해서 꼭 참석해서 함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접어야 될까 봅니다.

내 아들이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라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남편은 내심 둘이 언제

시간을 내서 다녀올 생각이었던가 봅니다.

여자의 일생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되는 것인가 봅니다.

'나'란 존재를 내 세우기 보다는 늘 가족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그저

뒷에서 묵묵히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 그런 존재...

남편은 외출 했다 들어오면 벌써 첫 마디가 아이들한테 묻는말

"엄마는..."하고  저를 찾는 것을 보면 아내라는 위치가 참 귀하고 소중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곤 하지요.

홀로 핀 해바라기가 어찌 그리 이쁜지...다 저녁에 찍었습니다

 


부산에 살고 계시는 큰 올케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막내야,너거 집에 좀 가면 안되겠나..남해는 집도 비좁고 날씨는 더운데 어디 가 있을때도 없고

거기 계곡에 꼭 좀 다녀와야 살 것 같다,,우짜겠노 고생스럽더라도 우리 좀 받아주라..."

ㅎㅎㅎㅎㅎ

사실은 올해 친정어머니 팔순이시라 7월 말쯤에 날을 잡아 잔치를 하기로 하면서 잔치 끝내고 우리집으로

친정 식구들 모두 놀러오기로 되어 있었지요.

그런데,시댁 식구들과 휴가 날짜가 겹쳐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했더니 그때는 "알았다"고 하더니만

도저히 안되겠는지 전화를 하셨습니다.

작년엔 큰아이도 있고 작은아이도 있어서 아빠를 도와 계곡에서 불편함이 없게 놀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다 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도 없고 해서 힘에 버겨워 그렇게 했던 것인데 난감하네요.

여자는 이렇게 친정 피붙이들보다는 시댁식구들을 우선 순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이 또한 배려와 넓은 사랑으로 품어야겠지요.

 

집 아래 텃밭에 무화과가 풍년입니다.

남편이 며칠전부터 "무화과 손대지 말거라.익으면 아버지 어머니 따다 드리고 우리 먹어야 되니까 모두

알겠나"

ㅎㅎㅎㅎ

남편은 형제들 중에 가장 배우지 못한 사람이지만 부모의 마음을 가장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랑이 아니라,정말 착한 사람이지요.

어제 말랑 말랑하게 익은 무화과를 따다 시 부모님께 갖다 드렸더니 아버님께서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너무나 좋아 하셨습니다.

먹을것이 있으면 저는 아이들부터 챙기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남편은 늘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는 남편에게 배웁니다.사랑과 행복이 무엇인가를 말입니다.

 

텃밭에 심어져 있는 고추나무에 어느새 빨간고추가 열려 생고추 갈아 콩밭에 열무 뽑아다 시원한 열무김치

해 먹고 싶어지네요.밥위에 된장 쪄서 열무김치 쫑쫑 썰어 비벼 먹으며 ...음..그맛은.

 

여름은 덥지만 시골에서의 먹거리의 풍성함을 느끼게 해주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행복은 비싼 값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텃밭에 채소 한가지를 가지고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하고 귀한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울 강언덕농원만의 아지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8월2일부터 가능하고 잠자리 먹거리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으니 밑반찬과 삼겹살만 준비해 오세요.

4팀정도(16명)는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시면 문의해 주시고 홈피에 글 올려주세요.

큰 아이가 휴가 나오는 달이라 그런지 무더운7월도 그냥 좋습니다.

7월....가족들을 배려하고 나로 인해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행복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나누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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