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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7. 21. 07:09

태풍 '갈매기'의 북상으로 인하여 무더위의 극성은 한풀 꺽였습니다.

어둠과 함께 먹구름으로 깔려 있는 잿빛하늘이 한 여름밤의 풍경을 아름답게

연출해 내고 있네요.

아침에 눈을 뜨면 바깥 풍경이 새롭습니다.

밤나무엔 한낮의 뜨거움으로 밤송이들이 영글어가고

올 들어 두번째 뿌려놓은 상추 씨앗들이 어느새 앙증맞게 올라 오고

살이 꽉 찬 통통한 고추들이 반찬걱정을 한 시름 들어줍니다.

이렇듯 푸르름이 짙어가는 7월의 여름이야기는 무럭 익어가고 있습니다.

 

남편은어제부터 어부가 되어 본격적인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형제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지금부터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이죠.

어제는 맛이 일품인 쏘가리를 제법 낚았습니다.

제철을 맞은 섬진강은어도 풍년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양을 잡았습니다.

냉동실에 차곡 차곡 모아 두었다가 형제들이 모이면 만찬의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이번 한 주는 참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광양 대광교회와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사랑의 봉사대'들이 저희 교회에 오셔서 이 지역에

사시는 많은분들께 의료,한방진료,미용,집수리,도배,영정사진찍기등 1박2일동안 무더운 날씨에

기껏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도 적극 참여하여 봉사도 함께 하고 또 영양제링겔도 수여받고 파마도 하였지요.

그 분들의 얼굴에서는 지친 표정보다는 감사와 기쁨이 넘쳐 나는 것 같았고

온화한 미소에 고운 마음씨들이 준비된 자들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참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의료의 영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활을 감당하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였던 작은 아이가 중도하차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꼭 평양까지 완주하기를 바랬는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지친 몸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많이 야위고 검게 그을린 모습이 그간의 힘겨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드디어 우리 큰 아이가 휴가를 나옵니다.

얼마전,일병 진급식을 치런 날 너무나 기뻐서 전화를 해서 무척이나 좋아하던

아이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유격훈련중이라 통화도 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회가 그렇게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휴가 나오면 제일 먼저 싱싱한 회부터 실컷 먹일 생각입니다.

또 백숙을 좋아해서 집에서 기른 것으로 정성을 다해 푹 고아 체력을 보충시키고

열무 물김치를 좋아해서 어제 담가 두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지만 며칠 남지 않았으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여기 남부지방은 비 피해가 없었지만 윗지방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네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가을의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농산물들의 피해가

없기를 기도해 봅니다.

삼복더위에 울 님들 건강 유의하시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