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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9. 4. 12. 23:39

불불불!!!

건조하고 메마른 날씨탓에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해 전국의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입니다.

귀중한 산림들이 잿더미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내속에

숨겨져 있던 귀한 존재가 나를 버리고  훌쩍 떠나 버린듯 한 느낌이 들어

너무 마음이 시리고 아파옵니다.

봄철.. 이동성고기압의 질주를 잠재워 줄 약단비가  당장이라도 지붕을 타고

힘차게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이번 한 주는 얼마나 바쁘게 지냈는지 몸 가득 피곤함이 묻어 눕기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깊은 잠에 빠져 버릴 것 같습니다.

두릅채취와 택배,체험행사,보일러교체작업,주말산행등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지난 4월7일 많은 분들이 저희 농원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한 사람의 고객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손님을 치르는 것은 분명 수고스러움을 감래해야 하지만 그것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대접하여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확실한 홍보요 마케팅전략이 아닐까요.

박상준씨라는고객께서는 저희 홈페이지 정식적인 회원도 아니시고 그렇다고 저희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애용해 주시는 분도 아니십니다.

단지 쇼핑물을 통해 저희 농산물을 한번 구매하게 되었고 구매하실때 이용하였던 메일주소를

주소록에 올려 놓았다가 일주일에 한번 제가 보내드리는 메일을 꼬박꼬박 받아 보셨을뿐

단 한번 답장도 없으셨던 분이셨지요.

그럼에도 저희 강언덕농원을 기억하고 단 한번도 뵌 적이 없음에도 우리 부부를 신뢰하고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에 자신있게 저희 농원을 소개하고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보내드린 글속에서 꾸밈없고 진솔하고 진실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보내놓고 사실  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내가 보낸 메일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을까?혹시 읽어보고 실망하지는 않으셨을까?또 누가 답을 보내오셨을까?

하는 조바심에 수신확인을 몇번이나 들여다 본답니다.

때론 반응이 없을때면 혼자 괜히 시무룩해져서 일의 능률도 안 오르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잘하고 있는건지 의구심에 참 많이도 갈등했었지요.

그렇지만,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 어떤 계산과 결과를 염려해 둔 것이 아닌 내가 좋아서

한 일이었기에 단 한사람이가도 내 글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리라는

생각이었기에 그다지 실망도 좌절도 아님 상심도 나를 좌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박상준씨 같은 고객을 만나고 보니 정말 조바심 낼 것이 아니구나

그냥 내 나름대로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이런 분들이 하나 둘 생겨나지 않을까

또 생겨나지 않는다 해도 또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해도 속으론 많은 분들이 우리 농원을

기억하고 또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하고 내가

시작한 이 일이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엔 다사모(가칭:다압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부부동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행선지는 전북고창 선운사였지요.

 

 

점심식사후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지요.

 

갈림길에서 그만 두팀으로 나눠지고 말았는데 남편이 도시락 먹은 장소에서 자꾸만 낼 두릅 채취할려면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는것은 무리다고 포기하고 그냥 내려가자고 하는것을 제가 오기가 생겨 이왕

왔으니 꼭대기까지 올라가 "야호~~"도 한번 신나게 외쳐보고 오자고 고집을 피워 동행하게 되었는데

그만 조가 나누어지면서 에쿵 가장 험난한 코스를 택한것이 아니겠습니까?

 험난한 길을 올라 정상에 올라보니 정말 대 실망...포갠바위 정말 보잘것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선운사모습...

 

 

 

내려오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저 뒷편에 나무가 신비하죠 송학....)

 

저녁은 전남동부권에서 꽤 유명한 한우촌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기본2~3시간 줄서서 기다려서 들어오신 분들이랍니다.

남편뒷모습입니다.

 

 

산행은 즐거웠지만 그 휴유증이 너무 크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축복의 부활주일을 맞았지만 준비하지 못한 탓에 마음도 몸도 고단했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진정한 부활의 삶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라며 자나깨나 불조심...우리 잊지 말도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