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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9. 5. 11. 08:20

 여름으로 들어서는 문턱에 들녘에선 익어가는 보리가 자꾸만

가을풍경을 그려냅니다.

5월의 강렬함을 등에 업고 보리는 누런빛을 띄며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도 늘 남편에게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는것이

농촌은 지금 이시간도 이미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해가 어찌나 짧은지...

일주일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모를정도로 시간은 한 주를 훌쩍 지나

또다시 새로운 한 주와 맞이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5월은 정말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효를 다하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늘 갖는 마음이고 또 향상

부족한게 많은 사람이라 한시라도 죄스러운 마음을 품고 살지만

민들레 홀씨되어 날아가 버리는 것 처럼 늘 내곁에서 아웅다웅하며

살 줄 알았던 내 아이들을 떠나보낸 빈 자리로 인해

부모로써 자식들에게 대한 도리를 다히지 못한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어버이 주일을 보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두형제 이야기를 보면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살인자가 됩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자식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으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조그만 신경쓰고 관심을

가졌더라면 알 수 있었을텐데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자식을 최최의 살인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눈빛만 보아도 얼굴빛만 보아도 말소리에 들려오는 음색을 통해서

지금 아이들이 어떤 상태인가를 알 수 있어야겠습니다.

지금껏 그렇게 키우지 못한 내자신의 자책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5월이 이래서 좋습니다.

극히 내 개인적인 중심에서 부모를 생각하고 하고 자식을 생각하게 하고

부부간의 사랑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하니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품어안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내 문제처럼....내 아픔처럼...내 일처럼......

꼭 답장을 드려야  하는 몇분이 계신데 바쁘다는 핑계로 답장을 미루고 있어

정말 죄송합니다.

저녁엔 사례발표준비로 파워포인트 작성해야지,천명이 넘는 고객 주소를

파일에 넣는 작업을 하느라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해외에 나가 계시는 강승규 계장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다른분들은 일하는 짬짬이 전화라도 드리고 문자라도 넣어 드리면 되는데

계장님께는 그렇게 하지를 못하니 ....

암튼 어려운결정 하셨고 더운나라에서 부디 몸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그때 도움을 주셔서 구입을 하게 된 땅은 매화나무를 심어 500고지에서

무공해 나무로 잘 키우고 있습니다.

곧 수확에 들어가게 되면

저희 작은 아들이

'채영이가 전하는 매실이야기'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출하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풀리셨겠죠

오늘부터 배봉지 씌우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좋은일들 있으시길 바라며 건강하십시요

부지런해야 하는곳이 어디
농촌 뿐이겠습니까....
그래도 분명한것은 시골에서의 삶이
그리 녹녹치 않음은 저도 농촌에서
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살아가시는 모습을 알리시는 편지로군요
대단한 열정과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