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서부 트레킹

    트레커 2012. 1. 9. 18:22

    호도협(虎跳峽)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을 끼고 이어지는 16km의 협곡으로 운남성의 차를 싣고 티베트로 가던 차마고도의 일부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중국의 서남부 운남성과 사천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길을 말한다.

    차마고도 중에서에서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구간이 삼강병류(三江并流) 협곡이다. 삼강병류는 금사강(金沙江 장강의 상류), 난창강(瀾滄江 메콩강의 상류), 누강(怒江 살윈강의 상류)이 횡단산맥의 5,000m 이상의 설산 사이로 흘러가는 것을 말하는데, 협곡을 따라가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의 지형적 특이함과 세계의 동물 중 25퍼센트가 존재하는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인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 중 금사강 줄기의 호도협 구간이 접근성이 양호한 이유로 세계적인 트레킹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남성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서쌍판납(西雙版納-시솽반나)에서 보얼시(普耳市)를 지나 대리(大理), 여강(麗江), 샹그릴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데 여강에서 샹그릴라로 향하는 길목의 장강의 상류인 금사강에 호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협곡의 폭이 30~60m로 좁아 포수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금사강 중앙에 있는 돌을 딛고 강을 뛰어 건넜다고 호도협으로 부른다. 협곡의 폭이 가장 좁은 상도협에 호랑이가 딛고 건너뛰었다는 호도석(虎跳石)이 서 있다.

    호도협은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170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다.

    여강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을 이동하면 호도협 트레킹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교두(橋頭-치아토우)진에 도착한다. 대부분의 호도협 트레킹은 이곳 교두진 초등학교에서 시작된다. 다랭이논을 뒤로하고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설산과 어우러진 협곡의 풍경을 감상하며 나시객잔을 지나면 28밴드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스물여덟 개의 굽이를 돌아야 한다는 28밴드는 가파른 경사 길만큼이나 가쁜 숨을 내 뱉어야 한다. 이 기회를 마부들이 놓칠 리 없다. 가파른 길로 인해 힘에 부친사람을 유혹하고자 현지의 장사꾼들은 말을 끌고 트레커들을 뒤 따라오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힘이 든다면 말을 이용하여 28밴드를 오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8밴드의 정상에 오르면 절경의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뉴질랜드의 밀포트사운드트렉, 페루의 잉카문명의 유산인 마츄피츄와 함께 세계 3대 트레킹이라고 하는 호도협코스를 트레킹은 절경의 경치에 눈이 시리다.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설산과 어우러진 호도협은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1~2월의 호도협이라면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사이에서 흐르는 금사강의 옥빛 물줄기와 설산의 모습이 이채로우며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음은 최고의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호도협을 트레킹하려면 보통 12시간이 필요하다. 기런 이유로 12일에 거쳐 호도협을 트레킹 하는데 대부분 중도객잔으로 부르는 하프웨이객잔에서 숙박을 하는 것 일정상 가장 좋다, 물론 전체적인 여행일정에 따라 당일로 종주할 수도 있고, 근처의 차마객잔에서 숙박도 가능하나 중도객잔의 전망이 가장 좋아서 주로 중도객잔을 이용한다. 트레킹전문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한다면 정해진 숙소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간다하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소요시간도 교두진에서 중도객잔까지 약 7시간이 소요되므로 아침에 여강에서 자동차로 이동한 후 하루 트레킹하기에 적당한 거리로 예상되며, 가는 길 곳곳에 화살표와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면 다음날에는 티나객잔을 거쳐 상호도협 트레킹을 마치고 장선생객잔을 거쳐 중호도협까지 트레킹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음폭포의 절경을 지나 티나객잔까지 약 2시간.... 이 후 중도협 트레킹은 협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장선생객잔을 거쳐야하는데 이곳에서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곳 주인인 장선생이 1년에 걸쳐 혼자서 길을 닦았다는 것이 입장료를 받는 이유이다. 가파른 길을 한 시간 남짓 내려가면 급류로 거센 물보라가 거센 포말을 이루고 있는 호도협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호도협트레킹

    호도협을 트레킹 하는 우리나라의 대부부의 트레커들은 호도협과 옥룡설산을 같이 묶어서 진행하고 있다. 배낭여행을 가는 경우나 전문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나 모두 공통적인 일정이다.

    배낭여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으로 호도협, 옥룡설산 외에 주변의 대리 또는 샹그릴라를 포함하여 일정을 계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행사의 상품인 경우 시간이 적은 사람들을 위해 호도협과 옥룡설산 두 곳을 트레킹 하는 것을 주 일정으로 하고 있다. 2일간의 호도협 트레킹에 이은 하루의 옥룡설산 트레킹(8~9시간 소요)으로 45일이나 46일의 일정이 대부분이다.

    옥룡설산이 설산으로의 모습과 멋진 풍경으로 충분한 기치는 있으나 과다한 트레킹비용(입산료)에 비해서는 보잘것없다. 그 정도의 비용이라면 건너편의 하바설산 트레킹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5,000m가 넘는 설산으로 정상부의 설산이 중요한 조망의 포인트가 되겠지만 트레킹으로 걷는 등로와 주변경치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옥룡설산의 옥주경천코스는 과다한 입산료로 인하 자국인인 중국인들은 오히려 그곳으로 입산을 하지 않고, 입산을 하더라도 입산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깝게 있는 두 산이지만 정상부의 설경을 포함한 모든 경치는 사뭇 다르다. 하바설산은 정상부의 만년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반면 옥룡설산은 상대적으로 많이 녹아 있다. 만년설의 아랫부분도 경치를 따지자면 당연 합파설산이 앞선다. 다만 옥룡설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많은 중국인들은 물론 해외의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었고, 합파설산은 개발이 되지 않아 산악인들만이 찾다보니 생긴 현실로 보아진다.

    합파설산의 경우는 합파촌에서 시작하여 베이스캠프에서 1박을 하는 일정으로 고산트레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잇으며, 일정이 넉넉하다면 정상까지 등정도 가능하다. 정상등정은 고산등정에 필요한 안전벨트와 피켈, 자일이 필요하지만 베이스캠프에서 임대가 가능하다. 아마도 하바설산 정상을 등정한다면 더 없는 기억으로 평생 가슴에 남을 것이다. 정상등정이 아닌 트레킹 일정이라도 옥룡설산 보다는 하바설산을 더 추천하고 싶다.

    옥룡설산(玉龍雪山)

    중국 운남성(雲南省-윈난성) 나시(納西티베트족자치현의 여강(麗江-리장) 서쪽에 있는 산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하며, 해발 5,596m의 높이로 알려져 있다. 여강에서 약 17Km 떨어져 있으며 산세는 남북으로 뻗어있으며, 해발 4,000Km 이상 되는 곳의 고산경관이 뛰어나 일찍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현재즞 국가 A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일년 내 내 눈이 쌓여 있는 만년설의 설산으로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상부의 만년설이 해마다 많이 녹아 지금은 만년설이 많이 없어졌다. 13개의 산봉우리가 가로로 배열되어 있고 산정에는 눈이 쌓여 있으며 산허리에는 늘 안개구름이 서리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옥룡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옥룡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한 마리의 하얀이 하늘을 날다가 눈 아래에 펼쳐진 여강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이곳에 머물러 그대로 굳어 산이 되었다고 한다.

    옥룡설산은 수려할 뿐 아니라 신비로운 색채를 지닌 신성한 산으로 나시족에게는 신산(神山)으로 숭배되는 산으로, 정상인 선자두는 정복되지 않은 미답봉으로 옥룡설산 트레킹은 해발 5,000m 전 후까지 오르며 산행시간은 대부분 1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옥룡설산은 동식물의 보고로서 종자식물 3,200, 약용식물이 30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종류의 동물의 보금자리이기 하다. 여러 가지 식물이 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각각의 생장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자라 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야생화가 가득하여 옥룡설산에서 빼놓지 않아야 할 대표적인 볼거리다.

    옥룡설산 기슭에 있는 옥봉사(玉峰寺) 동백은 그 명성이 자자하여 만송이 동백으로 불리고 있다. 사찰보다도 먼저 이곳에 뿌리 내린 이 동백은 명()조 때 벌써 자라기 시작해 운남의 동백 세상 최고이고 운남의 동백 중 여강의 동백이 운남의 최고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동백은 원래는 두 그루였는데 후에 하나로 모았고 지금도 해마다 2-4월이면 동백꽃이 가득피어 선후로 10여회에 걸쳐 수 만송이가 핀다.

    옥룡설산은 일찍이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 케이블카로 해발 4,500m의 빙천 세계 관광지까지 오를 수가 있으며, 트레킹코스 또한 몇 개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곳은 옥주경천코스로 약 10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옥주경천(2,750m)에서 마황패(3,500m)를 거쳐 전죽림까지 말을 타고 이동하며, 이후 대협곡(5,100m)까지 트레킹 한 후 역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다. 이 코스는 거액의 입산료를 지불하여야 가능한 코스로 중국의 산악인은 거의 발길을 끊은 곳이다. 설사 중국의 산악인이 간다고 해도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입산료만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제일 처음 이 코스가 소개되어 옥룡설산 트레킹코스는 이것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중국의 내국인들은 산에서 캠프를 하면서 경관이 뛰어난 옥룡설산 여러 곳의 등산로를 다니고 있다.

    두 번째 코스는 최근 국내에 소개가 된 코스로, 옥룡승마장(2,600m)에서 시작하여 옥룡호(3,500m)를 거쳐 운삼림(4,100m)까지 말을 타고 오르고 이후 초지(5,000m)를 거쳐 옥룡설산의 13개 봉우리 중 제일 높이가 낮은 옥룡설산 제1(5,200m)까지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다시 초지까지 내려와 순정곡(4500m)과 두견림(4200m), 선인동(3700m)을 거쳐 옥룡승마장으로 원점 회기하는 코스로 야생화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초지에서 제1봉까지 오르고 내리는 코스가 가파르고 높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잡목으로 덮혀 있어 길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코스는 옥주경천 코스에 비해 경관이 더 뛰어나며, 거액의 입산료도 지불되지 않는 코스로 앞으로 많은 트레커 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