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천안함

산호랑이 2012. 1. 13. 01:10

 

침몰한 천안함 함미 이동작업 방식에 대해 인양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중에서 함미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함미를 바지선 위로 올려놓는 작업이 가능한데도 군이 인양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군이 함미 이동작업 과정에서 절단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고 민간 인양업체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천안함 절단면 비공개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인양 전문업체인 유일수중공사 정승계 사장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날 함미를 이동하기 전에 왜 바지선에 바로 올리지 않았는지 전문가로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함미에 체인을 두 개 걸어 밑바닥에서 들어 올린 상태라면 1시간에 체인을 2개 정도는 충분히 걸 수 있다”고 밝혔다.

함미가 바닥에 가라앉은 상태에서 90㎜ 체인을 연결하면 체인이 바닥에 있는 암초에 걸리기 쉬워 작업이 어렵지만 부유 상태에서는 이 같은 위험이 없어 작업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2번째 체인 연결(오후 4시5분) 후 이동작업 마무리(오후 8시45분)까지 4시간40분가량 함미 윗부분이 물위로 드러났던 만큼 시간도 넉넉했다.

통영수중개발 강기령 사장도 “천안함은 (서해 페리호 때와 달리) 절단돼 있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진다”며 “함미를 바지선에 직접 올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93년 서해 페리호 인양 때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끊어졌었다.

민간인양업체 88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은 전날 “바로 바지선에 옮길 수 있다. 기상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함미를 바지선에 빨리 올려놓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었다. 하지만 군은 안전한 인양을 위해 보강작업이 필요하다며 인양작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선체를 가능한 원형 그대로 인양하고 선체 안에 있을 실종자들의 가족들 의견도 최대한 존중해야 하는 입장이라 인양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양업체 관계자는 “함미 이동작업을 할 때 선체를 조금만 들어서 외부에 보이지 않게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함미가 물 밖으로 공개되지 않도록 군에서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군의 지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물 밖으로 함미 일부를 드러내면 빨리 이동시킬 수 있고 선체가 흔들리더라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령도=전웅빈 이용상 기자

2010.04.14 01:05

 

[출처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60045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