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천안함

산호랑이 2012. 1. 14. 17:44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윤덕용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장 (카이스트 명예교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한국인 물리학자가 “어뢰가 폭발했다면 폭발 시 발생하는 열 때문에 파란색 ‘1번’ 표기는 타서 없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죠. 민군합동조사단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KAIST 명예교수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 연결돼 있습니다.

 

 

◇ 이종훈> 합동조사단, 요즘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 윤덕용> 지금은 국. 영문으로 된 최종보고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중에 마무리될 것입니다.

◇ 이종훈> 어뢰추진체 1번 글씨 부분, 버지니아대 물리학자인 이승헌 교수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어뢰가 만약 폭발했다면 추진체 부분의 온도가 굉장히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된 ‘1번’ 표기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주장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덕용> 최신 어뢰는 보통 근접 뇌관이 있기 때문에 선체 물속에서 폭발합니다. 선체에 닿지 않고요. 그런데 이분들은 어뢰가 수중에서 폭발하면 추진체 부분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뒤로 밀린다는 것을 생각 안 했던 것 같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물속에서 폭발하더라도 뒤로 밀리면서 열을 받는다는 거죠. 그래서 발생하는 열의 십 몇 퍼센트 정도만 전달이 되더라도 잉크를 태울 정도로 충분하다, 이러한 주장인데요?

 

◆ 윤덕용>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요, 북한에서 사용하는 어뢰 길이는 7m나 되는데, 맨 앞에는 목표를 추적하는 전자장치가 있고요, 그 다음에 폭약이 있고 그 뒤에 전지가 있는데, 이 전지로 뒤에 있는 모터를 돌려서 두 개 프로펠러가 돌아가게 됩니다그런데 근접 뇌관을 사용해서 어뢰가 수중에서 폭발하면 이때 어뢰 앞에 있는 폭약이 터지면서 충격파와 버블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전지부분이 파손되지만 완충역할을 하면서 그 뒤에 있는 추진체의 모터와 회전축 두 개의 프로펠러 부위는 약 30∼40m 뒤로 매우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밀리게 됩니다. 이렇게 뒤로 밀리기 때문에 추진체 부분이 비교적 온전하게 파손이 안 되고 남아있을 수가 있고요. 온도도 안 올라가기 때문에 ‘1번’ 글자도 남아있을 수 있는 겁니다. ‘1번’ 글자가 쓰인 금속판은 프로펠러 바로 앞에 있는데요, 이 프로펠러를 코팅한 부위도 그대로 지금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 이종훈> 발생하는 버블의 크기가 대략 어느 정도 되죠?

◆ 윤덕용> 10m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 추진체 부위는 빠른 속도로 버블의 주위를 벗어난다는 거죠. 물론 온도가 올라가는데, 버블 밖으로 밀려간다는 겁니다.

◇ 이종훈> 버블 내에 있을 가능성은 없다?

◆ 윤덕용> 네, 충격파에 의해서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버블 내에 그냥 남아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 이종훈> 버블이 상당히 뜨거운 상태 아니겠습니까?

◆ 윤덕용> 그렇습니다. 압력도 높고 뜨거운 상태였을 텐데 거기에 남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 이종훈> 그래도 주변에 영향을, 열기를 미치지 않나요?

◆ 윤덕용> 그렇지 않습니다. 물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온도가 찬 상태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한 30∼40m 버블 밖으로 그냥 움직여버리면 열의 분산은 거의 안 받게 됩니다.

◇ 이종훈> 버블 내부의 온도는 어느 정도 되는 거죠?

◆ 윤덕용> 아마 중심에는 초기에는 몇 천 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2∼3천 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요. 프로펠러 부위가 알루미늄 합금인데, 그 알루미늄 합금은 700도만 돼도 녹거든요. 그런데 그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프로펠러가 그냥 온전하게 남아있다는 것은, 열손상이 전혀 없다는 것은, 결국 온도가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이종훈> 저희가 과학을 잘 모르긴 합니다만, 내부가 수천 도가 될 정도면 주변 물도 상당히 올라가 있을 것이고...

◆ 윤덕용> 그런데 알루미늄은 700도면 녹거든요. 660도에서... 그러니까 그 이상 온도는 안 올라갔다는 게 확실한 거죠.

◇ 이종훈> 알루미늄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 윤덕용> 프로펠러는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는데, 그게 그대로 온전하게 남아있다는 것은 온도가 그렇게 안 올라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이종훈> 잉크 부분은 지금 분석을 하고 계시는 중입니까?

◆ 윤덕용> 네, 지금 조성들을 분석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글자를 손상시키지 않고 분석하는 것이 어려운 점입니다.

◇ 이종훈> 부분만 채취해서 하시는 것 아닌가요?

◆ 윤덕용> 채취를 하더라도 결국은 일부가 손상을 입게 되는데, 되도록이면 이것을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분석을 하더라도 외국제 팬을 쓴다든지 잉크를 썼으면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이종훈> 그러면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도 예상하기 어렵겠네요?

◆ 윤덕용> 아직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 이종훈> 물기둥 부분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50m쯤 되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30m 가까이 접근하면 몸이 다 젖을 정도인데, 100m 물기둥이 관찰됐다면 견시병 얼굴에 물 조금 튄다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덕용> 물기둥은 폭발점의 좌우 위치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08 림팩(RIMPAC)’ 훈련 때 군함의 어뢰가 폭발되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그때 생긴 물기둥은 심하게 비대칭으로, 그러니까 좌우가 비대칭으로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천안함 함수에서도 해병이 갑판위에, 물론 그때 상황에서 판단하기 어려웠겠지만... 충격을 받았고, 또 함수가 기울여진 상황에서 그렇지만 해병이 갑판에 물이 고였다, 하는 진술을 한 것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 이종훈> 배가 잠시지만 수직으로 약간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던 것 아닙니까?

◆ 윤덕용> 네, 네.

◇ 이종훈> 그렇게 되면 견시병이 배 위에 있었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바다에 떨어졌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던데요?

◆ 윤덕용> 아마 이게 우측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좌측에 있는 견시병은 괜찮았고요, 우측에 있던 견시병은 자기가 물에 떨어졌다가 어떻게 다시 잡았던가, 아무튼 꽉 잡고서 견뎌냈다고 진술을 들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물에 떨어졌는데 마침 잡고 있었고...

◆ 윤덕용> 떨어지는 순간에 거기 있는 난관을 잡고 지탱을 했다, 그런 기억이 납니다.

◇ 이종훈> 그런데 충격이 강하면 그게 가능한가요?

◆ 윤덕용> 충격은 그냥 위로 조금 뜨는, 그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 이종훈> 물기둥 관련해서 버블제트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 윤덕용> 그건, 사실은 버블제트, 그러니까 물기둥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게 맨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요,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구축함을 어뢰로 폭발시킨 실험 동영상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잘 보시면 함정은 초기단계에 버블이 수중 위로 올라오면서 함선의 가운데를 밀어 올려서 파손이 시작이 됐고요, 버블이 수축되면서 함선 가운데가 내려오면서 이미 그때 절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기둥은 버블이 두 번째 팽창하면서 위로 올라가서 생기는 건데요. 그것은 마지막 단계입니다.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으로도 천안함이 절단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버블이 처음 생기면서 절단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물기둥이 생기는 단계까지는 7월 중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시뮬레이션에서도 함정 위의 물은 포함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것까지 포함시키려면 프로그램이 굉장히 복잡해지고요. 결국 시각적인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물기둥 현상을 시각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물기둥이 생기면서 함정이 파괴되는 것은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 꼭 있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 윤덕용> 물 위가 올라오는 것까지 시뮬레이션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함정이 파괴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단계까지는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최문순 의원이 합동조사단 구성원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대부분 군정부 인사고, 민간위원들 중에도 상당수는 정부 관련된 연구소에 있는 분들이고, 순수 민간인은 언론보도로는 9명 정도, 그래서 너무 적었다는 지적인데요?

◆ 윤덕용> 아시다시피 49명 중에 민간인 전문가가 27명이 있었는데요, 그분들은 울산대학교 연구소, 또 선박관련 기업체에도 계신 분들이 참여하셨는데, 아무래도 이 분야에서 전문가이시니까 이 분야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은 다 순수한 대학의 민간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종훈> 민간조사위원들이 조사를 수행하는 데 애로라든가 제약 같은 건 없었습니까?

◆ 윤덕용> 전혀 없었습니다. 그 분들은 다 거기에 참여하시면서 모든 자료를 공유하시면서 모든 토론에 참여했고, 또 결정은 모두 만장일치로 됐습니다.

◇ 이종훈>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를 했는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합니다. 그런 부분이 없었나요?

◆ 윤덕용> 없었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서 만장일치로 결론을 얻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 이종훈> 일각에서는 외국 전문가들 경우에는 증거물을 직접 본 게 아니고 군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을 받았다, 브리핑 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 윤덕용>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모든 증거를 다 같이 공유하면서, 직접 보면서... 거기서 사실은 4개 팀에 다 그분들이 팀에 참여하면서 전문분야에 따라서... 그렇게 활동을 했습니다.

◇ 이종훈> 중국이 남북한 그리고 미국, 중국을 포함해서 4개국 공동조사단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윤덕용> 실제로 조사는 우리가 이미 끝낸 것이고요. 외국 전문가들에게는 그 조사결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조사에 참여했고요. 중국 전문가들이 온다면 납득하게 설명할 준비가 되어있고요, 북한의 경우는 정책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제가 판단할 상황은 아닙니다만, 공식적으로는 유엔사령부가 아마 이 일에 대해서 북한에 통보할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러시아 같은 경우에 지금 조사단이 들어와 있는 상태 아닙니까, 이분들 만나셨습니까?

◆ 윤덕용> 그렇습니다. 지금 돌아가시는 단계일 텐데요.

◇ 이종훈> 이분들이 제기하는 의문점, 알고 싶어 하는 내용, 그런 것들이 주로 어떤 것들이던가요?

◆ 윤덕용> 주로 저희 측이 조사한 내용을 이분들에게 충분히, 또 상세하게 설명했고, 자료도 제공했고요. 그분들도 전문가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할 것으로 희망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당연히 천안함도 직접 다 보셨을 테고?

◆ 윤덕용> 네, 직접 다 보고, 모든 자료를... 함 내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굉장히 상세하게 그분들이 관찰을 했습니다.

◇ 이종훈> 중국 쪽에서도 이런 형태로 사람들을 파견한다면 받을 용의가 있으신 겁니까?

◆ 윤덕용> 이것도 역시 정책적인 판단인데요. 그렇게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종훈> 단장님께서는 조사가 이미 다 끝났다고 말씀하시지만 계속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고.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나름 논리적인 근거도 있는 것 같고, 이런 생각이 든다 말입니다. 왜 이런 의혹들이 일고 있는 걸까요?

◆ 윤덕용> 저희가 게시한 증거들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버블효과나 비결정 산화알루미늄 등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정말 진실을 알기 원하면 배울 수도 있는 내용인데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또 우리 전문가들이 노력하면 더 많은 분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역시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거고요. 합리적으로 들리느냐, 아니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과학적인 부분들로 해명해야 될 게 있다면 해명하는 측에서 좀 더 친절하게 해명을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 윤덕용> 저희가 좀 더 노력을 할 것입니다.

◇ 이종훈>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06-04 09:33 CBS <이종훈의 뉴스쇼>

 

[출처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49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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