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구미

2008. 10. 20. 01:17

##_3, 진실이 상실된 시대 

  세 친구가 등산을 했다. 한 친구는 LEVIS를 입고 있었고,  다른 한 친구는 LEE를 입고 있었으
며 다른 한 친구는 뱅뱅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산에 오르자 비가 왔다. 모두 비에 젖어 텐트를
치고 바지는 널어 말렸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널린 바지는 뱅뱅 뿐이었다.

 

  { 양말이나 속옷도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한 상표를 신거나 입는다. 지금은 누구나 LEX나 폴
로의 독특한 무늬를 발목의 복숭아 뼈 자리에 붙이고 다닌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낯익은 상표
가 붙지 않는 양말을 선택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하다 못해 육교에서 천 원에 두세 켤레 하는
양말에조차 도용 된 외국상표들이 붙어 있다. 독점자본 혹 텔레비전의 광고를 할 여력이 있는
중소자본이 제공하는 상품과 상표로 우리의  일상생활은 가득 차 있다. 아니 포위되어 있다. 포
로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는 선택일 뿐이다. 시장에서 남편의
속옷을 고르는 주부들은 이덕화 나 유인촌 혹 제임스딘 중에서 불가피하게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다. 자본과 광고 에이전시가 강제한 메커니즘에 의해서 주부는 결국 이덕화나 유인촌 혹 제임
스딘과 <같은 상표>를 입은 남편과 이부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주부들이 보는 여성잡지는 매
호마다 번갈아 가면서 이러저러한 용품이나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생활의 지혜>를 특집으로
싣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본문보다 더 두꺼운 컬러 페이지의 광고들이 부추기는 소위 과소비
의 유혹을 이겨낼 참다운 지혜는 독자들에게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상 품화되는 경지를 훨씬 지나 이제는 상표화, 패션화 되고 있다. <패션가구, 블렉센
스, 하이패션.. 기능보다 멋을, 감성 소비시대, 하이터치에 의한 제품의 차별화> 라는 구호가 등
장한지 이미 오래다. 애들 장난감과 문구용품이 팬시 상품으로 패션화 되어 있고, 담배를 피우
는 것이 아니라 켄트나 말보로를 피우는 것이고,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미국식 버드와이저
를 나시거나 독일식으로 레벤브로이를 마신다. 컬러텔레비전을 통한 상품광고는 사실 우리의
일상적 지각과 체험의 틀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광고에 의해 유발되는 주술적 효과에 의해
우리의 욕망은 저 깊은 무의식 안에서 더욱 더 꼬이고 비틀어진다.


  광고 속에 모든 것이 있다.  품위와 낭만이 있고, 지혜가 있고,  야망이 있으며, 인생의 깊이와
생활의 멋이 있고, 자연과 도시가 함께 숨쉬며, 전통과 혁신이 동시에 있으며, 야성과 지성이 겸
비되어 있다. 우리가 무엇을 알고자 한다면  <00을 아는 당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어떤
상품을 사야한다. 결국 <앎이란 소비하는 것>이다. <직접 확인하십시오> 라는 광고문구를 따
른다면 소비하는 것은 검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광고는 우리 시대의 실천의 보편적 지침이며,
소비는 실천의 가장 본원적인 형태이다. 광고가 이렇게 현대의 신이라면, 욕망은 우리 속에 악
마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충족되지 못한 욕망은 우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황무지에 내팽
개쳐버린다. 억압되거나 좌절된 욕망은 상처를 입은 영혼처럼, 아니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상
처를 입은 맹수처럼 우리를 상품의 밀림 속에서 신음하며 헤매게 만든다.}

                                                                             -- 1993년 8월 27일 전갈, copyright.


 지난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9월 16일 SBS방송에 SOS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 프로에서
한 분은 돼지우리를 치우며 아주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또한 분은 휴계소 앞에서 빵을 파는
여자인데 주인에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SBS
방송에 신고 도움을 요청하여 프로가 진행된 것인데 주인은 "저 거지같은 인간을 내가 돌봐주
었다"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인간을 도와주고 돌봐주었
다고 함은 인간의 생존과 자유욕구를 충족시키는 최저 생계비와 최저 임금을 주고 그 이상을 해
주었을 때 도와주고 돌봐준 선행이라 것이다. 수 많은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단순이 저 사람이
장애자나 어려운 거지라고 그냥 대리고 돌봐주었다고 선행이 될 수 없고 그것은 사악한 악일 뿐
이다. 그러나 그 주인들의 그런 잘못된 가치관을 떠나 한결같이 그 돼지를 치우며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빵을 파는 아가씨도 처음 SBS의 기자들에 도움을 뿌리치
고 적극 주인을 변호한다는 데 있다.

 왜 그럴까?
인간은 자기가 희망하는 준거집단이라는 것이 있다. 그게 꿈이다. 즉 자신의 가족의 형, 누나,
동생 그리고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살아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 욕망이다. 그래서 "내가
이래뵈도" 하며 자신의 준거집단에 대단한 존재를 알리고는 성공이라는 꿈을 잡으러 출가를 하
지만 그곳에서는 배우지 못한 자신의 이력은 더 힘든 경험을 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어려운 처
지를 가족에 알리면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는 안 새겠냐?" 하며
무시당할 것을 생각하면 자신의 가치가 양쪽으로부터 붕괴되는 현실에서 꿈이 상실되어 "여기
힘들지만 어떻게 벋어나 다시 시작하는 거야" 하는 꿈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준거집단만은 인
정받을려고 하는 마음에서 고통받는 다른 사회, 즉 주인으로부터 인간 이하의 멸시를 받고도 도
움을 구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쪽팔린다는 것이고, 희망이 상실되어 자신의 존재
가 무너지기 때문이라는 것리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어느 개인이 구원할 수가 없다. SBS같은
큰 집단의 사회가 전문가를 구성하여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도움을 주고는 설득해야 그때 비
로소 깨어난다. 엄청난 사회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7월 중순에 어느 게시판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다"는 타이틀로 글을 올린 분이 있었다. 그
이유가 이승만정부에서 "독도는 일본 땅임을 인정할테니 대마도를 우리 땅임을 인정하라" 였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한 것이다. 지금 중국은 물론 일본의 어느 사이트나 블러그에서는
펠프스가 한국인 조상이라든지, 한나라, 당나라의 황제의 조상이 한국인이라고 카더라는 유언
비어를 설파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근거없는 카더라로 신
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마구 우기는 집단이라고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과연 역사적으로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가도 문제
이지만 과연 대마도가 독도가 가지는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 독도가 가지는 바다의 영역(영
토)은 주권의 12해리로 치면 대마도의 영토에 10배가 넘고, 배타적 경제수역 200헤리로 치면 50
배가 넘는다. 거기에 한류와 난류가 겹치는 황금어장의 중심이고, 지하자원은 구리, 망간, 코발
트를 제외하더라도 21세기 자원의 고체가스인 하이드레이트가 우리나라 30년 동안 쓸 천연자원
으로 묻혀있다. 우리도 언젠가 힘있는 산유국의 희망에 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런데 단지 보이는 영토만으로 대마도와 바꿀려고 하는 엄청난 짓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 수가 올
라오고 존경한다고 댓글도 단다. 집 팔고, 논 팔고 마누라까지 팔아 안 되는 머리로 주권까지 팔
려고 한다면? 그러나 그 사람들이 매국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어떤 각성이 필요한 것이다. 

 박완서라는 유명한 작가가 있는데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약간의 지식을 먼저 발견한 소
유자들은 자신의 안목에 대한 자금심 때문에 흔히 과장되거나 선동적인 경우를 보고 그들이 사
회를 망친다"고 어느 유명한 신문의 기고에 썼다. 한마디로 9급 바둑 100만명이든 1000만명이든
9단인 이창호와 이세돌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어설푼 한 수의 묘수로 세상을 이야
기하려고 한다. 황당하지만 그런 카더라가 그들의 공부고 인터넷이다.

                                                     아직도 꺼지지 않는 도서관의 불을 사랑하는 전갈의 침,

http://xcyit.com  전갈의 침, 사이트

http://www.paardenshow.nl/Links/070901hors--E-racing.html  세계경마 사이트주소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