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gundown 2007. 7. 11. 00:46

    이북 음식 전문으로 적잖은 분들께 사랑 받고 있는 식당이죠.

    중앙극장 바로 길 건너에 있습니다.


    꽃동네.. 항상 아름답고 향기로워야만 하는 곳이 한때 시끌시끌하더니 요즈음은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식당들이 대부분 그러듯 남성손님들이 압도적.







    기본으로 닭무침이 나옵니다.


    이 집 음식에 사용되는 육수의 기본이 닭이기에 그 삶고 남은 고기는 각종 요리로도 이용되고 그도 남는 것은 이렇게 써비스도 됩니다.

    국물내기는 어린 닭 보다는 연로하신 분이 낫기에 고기도 이에 따라 야들하기 보다는 좀 터프하죠.






    음식 주문하고 나오길 기다리며 안주 삼아 소줏병 비우기에 좋죠. 따로 메뉴에 [닭무침]이라고도 있으니 별도 주문도 가능.






    가격대비 양이 적잖이 나오는 녹두지짐. 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미리 해둔 것을 덥혀 냅니다.





    전형적인 빈대떡 스타일로서 중앙에 돼지고깃점이 박혔습니다.









    가격대비로 나쁘지 않은 제육. 




    메뉴에 [생고기 제육]이라고 써 두셨는데 불필요한 덧붙임이죠. 다른 집들은 다 냉동고기를 쓴다는 뜻이거나 예전에는 냉동고기로 만들었다는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니..


    참고로 제육은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인 저육(猪肉)의 음이 변화된 것입니다.

    고기가 썰린 모양이나 조리하는 방법의 이름이 아닌 돼지고기 자체를 뜻하는..






    찐만두. 이북식으로 큼지막한 넘인데..




    오래 보관되어(냉동고 혹은 찜기에서) 피가 상태불량인 것을 보실 수 있죠?

    제가 직접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불량품은 손님상에 내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치와 당면이 든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평가를 않겠습니다.







    여름철이면 단골들에게 사랑 받는 계절메뉴로 초계탕이 있습니다.





    국물의 기름이며 거품을 깔끔히 제거치를 않고 내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서울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초계탕으로 높은 순위에 들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여럿이서 어울려 먹을 양이다 보니 무더위속 인기메뉴입니다.

    실제로도 더운 여름철 한복판에는 점심때 뿐만이 아니라 저녁시간에도 여러날 전에 예약을 않고서는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죠.








    취향에 따라 겨자와 식초 좀 더 치고는 휘저은 후 덜어 먹어주면 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연세가 있으신 닭이시다 보니 육질이 야들한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질기다 느껴질 수준도 아니죠만..





    적당히 건져 드시다가 냉면사리를 달라 해서 말아 드시면 됩니다.




    따로 물냉면을 드실 예정이라면 사리추가는 필요 없겠습니다만..


    이 집의 평양냉면입니다.





    육수내기에 소고기도 사용 됩니다만 여느 정통 평양냉면집들 보다도 닭육수를 많이 넣어주기에(꿩육수도 일부 첨가) 독특한 개성이 있는 국물이죠.

    우래옥이나 평양면옥 등은 닭을 쓰지 않고 이북식으로 꿩육수를 내기에 맛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래옥은 일찍 가면 냉면에 꿩완자가 얹혀 나오고(재고소진되면 나오지 않고) 평양면옥은 아예 꿩냉면이라고 메뉴에 정식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일반냉면과의 차이는 꿩완자가 들었느냐 정도이기에 돈 더 내가며 일부러 꿩냉면을 주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이 집도 꿩냉면이 메뉴에 따로 있어서 꿩완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북이 고향인 이모부 덕에 어릴적 부터 꿩냉면과 꿩만두 등을 자주 먹어 봤었습니다.

    원래는 뼈째 다져 사용하기에 어린 넘 입에는 별로더라구요. 만두며 완자를 씹으면 말랑한 살코기만이 씹히는게 아니라 분쇄된 뼈의 식감이 영~

    그래서인지 어릴때 중국집에서 부모님이 사 주시던 라조기를 무척 싫어 했었습니다.

    그넘도 뼈를 발라내지 않고 다져 사용했기에..

    나이 들어 제가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된 이후로는 전혀 라조기를 먹어보지 않아서 요즈음도 중국집 라조기가 뼈 씹히는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냉면 이야기 하다... -..-;;;


    뭐 취향 차이기에 이집의 닭/꿩육수/물김치국물 함량이 높은 국물맛이 좋은 분도 계실 것이고 아니라 느끼는 분도 계실테죠.

    저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우래옥이나 평양면옥식의 육수를 즐기기에..






    면발은 메밀함량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전분이 듬뿍 든 찔깃한 수준도 아니죠. 양측에서 적당히 타협을 본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바쁜 시간이나 주인분이 자릴 비웠을법한 분위기의 때에는 면을 찬물에 충분히 빨지 않고 내와서는 미지근하며 미끈덩한 전분덩이가 면에 엉켜있는 것을 느낄 때도 있죠.

    그럴 때면 저는 화납니다.

    세번 가면 한번 정도..


    남대문의 부원면옥은 세번 가면 두번반은 그러기에 발 완전히 끊었죠. 원래도 별로인 집이 면 하나 잘 빨지 않고 내는 무성의에 기가 질려서;;;

    부원면옥은 절대로 정통 평양냉면의 자리에 끼워 줄 수 없는 그냥 시장통 식당 수준입니다. 단골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맛은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리/재료에서는 명백한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서소문의 콩국수집 진주회관이 불친절로 악명이 높았으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누렸던 것도 균일한 맛과 조리/재료 상태 때문이었죠.

    (요즈음은 그도 아닌 듯도 합니다만..)


    부원면옥은 그렇다 치고 이 집은 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면발 상태(메밀함량 같은게 아닌 헹구는 등의 기본적인 것!!)를 바로 잡아주면 더욱 상향조정된 평가가 따르겠습니다.


    바쁜 시간이 아닐 때 가게 되면 냉면 주문시에 [잘 빨아 주세요. 아니면 돈 안냅니다]하는 반협박을 해두면 대체적으로 상태 좋게 나오더군요.

    바쁜 시간에는 먹히지 않고;;;







    단골들이 즐기는 메뉴로 온면도 있습니다. 냉면의 따슨국물 버전이죠.





    개인적으로는 다른 재료는 다 참을만 한데 참기름 뿌려 내는게 싫어서 잘 주문을 않습니다.

    참기를과 깨/깻잎은 잘 쓰면 보검이지만 잘못 쓰면 살인무기죠.

    살짝 소량 넣어주면 잡내를 가시게 해주고 맛과 향에서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만 잘못 쓰면 원재료의 풍미를 가리워 이도저도 아닌 맛으로 뭉개버리기도 합니다.

    식당들의 음식들에 낄때 안낄때를 못 가리고 너무 여기저기에 등장해 주셔서는 대부분 거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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