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여행기입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의 관광과 쇼핑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포항시 외곽의 청하면 바닷가입니다.
방파제 안쪽에 작은 포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외진 곳을 찾은 이유는...
자연산 대형복어를 잡아 뒀다고 해서 뵈러 온 것이었습니다.
저기서 슬쩍 자태를 보여주는 그 분.
선장님이 뜰채로 떠서는 무게를 달아 주십니다.
다라이... 아니;;; 담는 용기 무게 빼면 대략 4키로 이상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쳐했는지를 모르는 듯 여유롭게 지느러미를 꺼떡거리기만 하고 복어들이 위기상황에서 보여주는 공기를 잔뜩 빨아들여 몸을 부풀리거나 하는 행동은 않습니다. 체념을 하셨을 수도;;;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셨는지 풍만하십니다.
덩치가 있는 분을 낚으려니 낚싯바늘 크기도 장난 아닙니다. 고된 노동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선장님의 손도 시선을 끌죠.
좀 처럼 보기 힘든 크기의 귀한 분을 알현한 기념으로 사진촬영이 이어집니다.
사 가지고 갑니다. 죄송스럽게도 비료푸대에 모신;;;;
좀 더 격식을 갖춰 와인 박스에 넣어 드리는 것은 어떨까... 해서 시도를 했는데...
들어 가질 않아서 포기.
우리에게는 행운이지만 이 분에게 닥칠 불행을 슬퍼하는 듯 하늘이 심하게 어두워 집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어렵게 만난 것도 다 깊고 질긴 인연의 고리라 여기고 정중히 모셔서는 의미 깊은 자릴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이 많아 나눠 올립니다. 계속해서 복어를 손질해 먹은 이야기를 구경하시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