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강자봉 2018. 12. 28. 17:39


원 통 장






손 흥 기

인제군자원봉사센터 봉사자

계간 시와 세계신인상으로 문학평론가 등단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회 부회장, 인제지부 회장

 

 

 

 

빛바랜 천막지 펄럭이는

차일 아래 파리똥 덕지덕지 앉은

삼십촉 백열등 가물가물 흔들리고

국방색 때 절은 돈 주머니 위로

궁싯, 황사바람 스쳐 가는데

아아, 마냥

마냥 취할 순 없지 파장,

본전 아쉬운 시장바닥 돌아보며

순대국물 얼룩진 목로에 앉아

손때 절은 천 원짜리 침발라

세고, 또 세어보면 뭣하나

 

육성회비 보채던 막둥이 금동이놈

달덩이 같은 얼굴이 막걸리 잔에

어른거리고 후즐근한

지폐 몇 장으로 남은

아우성 벅적대던 시장 바닥은

싸구려 테이프 장수 김씨 리어카의

반짝, 카바이트 희미한 불빛 한 점

그리움으로 일렁이고

이 잔 들고 나면

서화가는 막차가 아슬아슬

시동켜고 있을 텐데

두마안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구성진

젓가락 장단 분위기 잡혀가는 장터 국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