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기고

강자봉 2014. 12.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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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 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 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