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팔월 중순-타는 연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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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말과 한국말 사이에서 헤매기

2018. 8. 16.



몇일 째 부연 연기에 시야가 흐리다.

북쪽으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 
동쪽 캐스케이드 산맥 너머에서
온통 타는 산불 연기가 
우리 동네 까지 불어오는 탓이다.


여보야
나와서 하늘 좀 봐라


나가보니
서쪽 하늘이 불 붙네.


엊그제는

나와서 저 해 좀 봐

해가 연기가 자욱한 하늘에
피빛 붉은 원으로 불길하게 떠있네.





-마당에서 올려다 본 서녘 하늘 엊그제-







-마운튼 레이니어 하이 스카이라인 트레일에서 팔월 칠일-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하나 
떠 오르는 저녁이다.




Fire and Ice                                        불과 얼음

Some say the world will end in fire, 어떤 이는 세상이 불로 끝날 거라 하고 Some say in ice. 어떤 이는 얼음으로 끝날 거라 하네 From what I’ve tasted of desire 내가 욕망의 맛을 본 바로는 I hold with those who favor fire. 나는 불로 끝날 것이란 말에 동의하네. But if it had to perish twice, 허나 만일 세상이 두번 끝장나야 한다면 I think I know enough of hate 넘치는 미움에 대해서도 내가 안다고 생각되네. To know that for destruction ice 얼음의 파괴력

Is also great 그 또한 어마어마하고 And would suffice. 세상을 끝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교아번역-



                                                                                  


이천십팔년 팔월 16일 아침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