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재창궐에 움추러드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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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얽힌 글

2020. 11. 17.

 

어제

주지사 인슬리는 특별 담화를 통해서

와싱톤 주에서의 코비드의 재창궐로

다시 바깥 출입과

 어떤 종류의 모임이라도  삼가 하라고.

이것저것 못한다고 금줄을 쳤다.

 

 

아침 부터

비가 흩뿌리고 음산한 날

내일은 시속 오륙십 마일의 강풍이 분다고 경보가 내린다.

 

암담한 기분에

 이웃들에 전화하다.

 

혼자 사는 M은 또 갇혀야 한다는 말에

마구 울었단다.

 

Y 네는 전기가 끊겨 

작동하지 않는 제너레이터에

몇시간 공황장애 가까운 공포를 느꼈다고.

 

S는 

이젠 집 안 에서 줌으로 하는 일도 지치고

어디론가 마구 탈출하고 싶다고.

 

모두들 

왕왕 울기 직전이라고.

나도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는 땡스기빙에

가족들이나 친지들이 모일 수가  없다고.

 

건강하게 잘 지내자고

잘 견디자고.

 

 

 

 

 

새들도 못 본 척하는  끝 물 

사과, 배

작기도 하다.

한 해의 결실이라 버리기 그렇네

모아서 깎고 자르고 끓여서 애플 버터를 만들었다.

 

세상에나!

라아크랑 테리가 우리 집 사과를 얼만큼 따 갔다고

나 한테 애플 버터를 그 만큼 이나 주었을까.

 

내가 만들어보니 

한 아름되는 양푼에  가득하던 썰은 사과 조각들이

끓여 졸이니 아주 작은 병으로 네 병 나오는 걸.

 

나 다 주고

 남은 게  있겠느냐고 전화로 따지니

핫 핫 웃는다.

 

자신들 먹을 만큼 다 남겨두었으니 

염려 놓으라고.

 

겨울이 길고 험할 것 같으니

두고 두고 잘 먹으라고.

 

 

작은 배는 

더러 동치미 국에 퐁당 빠뜨려 넣는다.

삭삭 씹히는 동치미 김칫국 맛 사이사이

달다.

 

 

몇 년 전 

백 쌤 네가 보내 준 곶감을 몇 개 찾아냈다.

어쩌면!

감을 깎아 말린 즐거움이 전해온다.

 

 

 

 

생강 , 계피를 끓여 수정과를 만들다.

물을 품어 부드러워진 감

잣은 댓 개만 띄울 걸

그만 와르륵 쏟았다.

 

 

 

 

 

 

 Yiruma, Do You?

 

 

 

 

 

 

이천이십년 십일월 십육일

어둡고 비오시는 날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