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며-헬로 거기 누구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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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2021. 11. 21.

 
 
 
Hello in There                                                                  안에 누구 계셔요?  헬로우                            
Song by John Prine                                                              죤 프라인 작사 작곡 (교아 번역)
 
 
 

 

 

*   *   *

 

와싱톤 디씨에 사는 사위 부모들이 이 주일간 손주를 보러 오기에

챤스를 써서 애리조나로 이사 간 친구네도 만날 겸 애리조나 주에  다녀 왔다.

와싱톤 주를 지나 오레곤 주, 아이다호 주, 유타 주, 네바다를 거쳐 길이 멀기도 했다.

서부의 황량한 사막 벌판들을 돌아다녔다.

 

 

 

 

 

 

 

 

 

유타주를 지나면서 내 친구 C가 보내 준 유투브 클립을 하나 받았다.

두 해 전  갑자기 저 세상으로 건너간 C의 절친 써니 리가

동네 참전용사들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를  소개하는 KBS 에서 제작한 비디오로

바람 부는 황야의 캠프장에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던 내용이었다.

이민자들의 갖가지 삶의 모습 중에서 이렇게 조용히 멋지게 살아온 사람들도 있었네.

 

 

 

 

칠십이 되기도 전에  홀연히 떠난 아내를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며

써니의 남편 용기씨 (C의 남편 절친)가 보내 준 유투브 비디오라고.

내 친구 C도 친구인 써니가 그리워 내게 비디오를 보낸 것이리라.

 

혼자 되어 어떻게 그 한국사람들도 별로 없는 그 곳에 살겠느냐고 물으니

써니 생전에 교류하고 지낸 한국전쟁 베테란들과 그 들의 가족들로 부터 삼백오십 개가 넘는

조문 카드가 오고 위로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고.

아내 써니 와 함께 살아 온 그 곳을 고향 삼아 살아 가겠노라고 했단다.

 

6 25 한국 전쟁

그 소용돌이 속에서 , 피난지에서 생명을 얻은

북한 피난민의 자식들,

나 그리고 남편

바람 부는 유타 사막을 지나며

새삼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젊은이들과

살아 돌아왔지만 전쟁의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 온 병사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해 봤다.

 

그 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희생을 했어야 했던가.

 

남편이

우리 동네 에도 한국 전쟁 베테란들이 몇 분 계실꺼야. 집에 돌아가면 한번 찾아 보자.

그런데 아마 생존한 사람들은 이미 아흔 한참 넘었을 걸........

 

그래도...

 

 

*   *   *

 

 어떤 전쟁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언제 하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전사자, 부상자, 그리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일생 안고 사는 참전 베테란들과 그들의 가족들...

 

써니 리 씨 부부도 그 망가진 인생들의 상흔을 보고 위로하는 마음에서 참전용사들과의 교류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 세상 어떤 경우에라도 젊은이들을 희생해야 하는 전쟁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천이십일년 십일월 이십일일

먼 여행에서 돌아 온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