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의 달이 참 예쁘다고' 를 듣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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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2022. 1. 19.

 

 

 

버들강아지 어느 사이 눈 텄네

 

예년 처럼 차가운 안개, 비 속에서

2022년 포도나무 전지를 마쳤다.

해마다 일월 중의 행사인데

지난 해가

마치 어제 였던 것 같다.

 

 

이상 기후의 더운 날들로

작년 포도들은 의외로 알이 굵고 달았다.

수확도 불확실하고 손이 많이 가

포도 키우는 사람은 바부팅이' 라며 

포도밭을 갈아 엎고 소나무를 심자' 고

둘이서 포도덩쿨들 사이에서 여러 번 말 했는데

덩쿨들에 귀가 있었나 보다.^^

 

*  *  *

 

남편이 빵을 굽기 시작했다.

네이티브 어메리칸 돌칼을 만드는

뭍에 사는 박 쌤이 맛 보여 준 통밀빵

구수하고 맛있었다.

갓 빻은 통밀가루, 이스트, 소금, 설탕 한 술, 식용유, 물

유튜브의 통밀빵 프로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워서 

몇 번 그대로 따라 하더니 차츰 자신의 방법을 개발해 나간다.

 

와싱톤주 동부에서 나오는 붉은 밀 알들을 주문하고

믹서기에 붙은 기계에 여러번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반죽을 치대어 쫄깃하게 만들어 부풀리고 다시 치대고 부풀려

오븐에 넣어 굽기 까지 반나절 꼬박 걸리는 일.

쌀집, 방앗간, 제빵, ...

모든 직업을 아우르는 일

 

새로 생긴 소.일.거리를

열심히 즐긴다.

차가운 비 속에서

빵 굽는 냄새로 집 안이 따스하다.

 

 

 

 

 

 

 

 

 

 

 

 

 

 

 

                             -포도 전지에 관심을 못 보인 사이 , 숲에 들어가 토끼굴에서 뭔가 일을 내고 신나서 돌아 온 모습-

 

 

*  *  *

 

작년 말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발견한 가수 이승윤

그의 유튜브 프로그램들을 따라가며 노래들과

사는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십대, 이십대에 들은 노래들로 평생의 애창곡이 고정된다고 하는데

이건 의외다.

이 막연하게 불안한 나날들에 이승윤이란 젊은이가

마음을 쪼개고 들어왔다.

그의 꾸미지 않는

자.연. 스러움' 에서

인 것 같다.

 

진지하게 온 몸으로 노래하는.

 

젊은 날 밥 딜런 같은.

 

 

 

 

 

 

 

 

이천이십이년 일월 십구일

아침 노을이 붉은 날

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