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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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변이야기 또 아침

외손자 돌 잔치 한다고 아들네, 딸네, 그리고 우리 세 집이 함께 모였다. 닷새 동안 북석이고 놀다 제 식구들 끼리 지들 집들로 끼리끼리 돌아 갔다. 남은 남편과 나 되찾은 우리의 일상. 이 아침 찬 물로 세수하는 이 맛. 한 동안 울지 않던 부엉이가 요즘 부썩 소리를 낸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수컷의 씩씩한 선언이리라. 암컷은 어딘가에서 알을 낳아 품고 있겠고. 새벽을 가르는 부엉이 울음소리가 좋아 생각 없이 후후웃 흉내내곤 했다. 그러면 부엉이들이 자신들의 영토가 아니라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간다고 퉁을 준 딸 말이 맞았다. 다시는 부엉이 소리 따라 흉내 내기로 밥벌이 힘든 부엉이 남편들을 교란하지 말아야지. 새끼 품고 집 안에 웅크리고 앉아 먹이 벌어오는 남편 기다리며 밖에도 못 나오는 암컷 부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