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담 2015. 10. 7. 11:25

  출가자는 반드시 세 가지 마음을 내야 한다.

 

  첫째, 출리심出離心이다.

  출가의 법은 세간의 명예와 이익을 버리고, 본래 생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니, 마땅히 적적함을 달게 여기면서 스스로 담박淡泊함을 지켜야 한다.

 

  만약에 외롭고 적막함이 싫어서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닌다면, 몸에는 법복을 걸쳤지만 마음은 명리의 장소에 열중하는 것이니, 도리어 속인보다 못한 것으로 그들의 경멸을 받게 될 것이다. 마치 원숭이가 사람 옷을 입고 있으면 더욱 추하게 보이는 것과 같다.

 

  둘째, 염불심念佛心이다.

  이미 출리심을 일으킨 이상, 요즘 같은 말세에 오직 염불을 의지해야 만이 생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마땅히 일심으로 아미타불께 기대어 전수염불하며 그 뜻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설사 좋은 마음으로 출가하여 외롭게 한 평생을 보내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게 허사가 되어 속인들과 함께 염라대왕의 처소에 끌려가게 될 터이니, 어찌 타인이로부터 비웃음을 사지 않겠는가?  ‘우리는 세속의 욕망을 탐하였기에 이러한 죄 값을 치르는 게 당연하지만, 그대는 출가하여 청정한 수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이곳에 오셨는가?’

 

  셋째, 보리심菩提心이다.

  이미 염불심을 내었다면, 마땅히 염불은 불력에 의지하는 것이어서 모든 근기를 가리지 않으시고 누구나 염불하면 누구나 왕생하여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비록 출가를 하였지만, 조금도 그들을 뛰어넘는 수행력이 없고 공양을 받을 만한 공덕도 전혀 없으면서 생활용품이 부족하지 않고 모든 인연을 전부 갖춘 것은, 모두 다 중생들이 보시한 은혜이다.

 

  은혜를 알고 보답하려면 반드시 염불을 일러 줘야 하므로 마땅히 보리심을 내어 자신도 믿고 타인도 믿도록 해야 하며, 천하의 모든 인연있는 사람들이 모두 아미타불을 부르며 다함께 정토에 태어날 수 있도록 널리 발원하고 널리 권장해야 할 것이다. 설사 이 한 목숨 다하더라도 이 발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니,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곧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어서 출가승보의 이름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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