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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2013. 12. 27. 20:04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경혜 지음/시공주니어 펴냄


『우리 옛이야기』시리즈 제11권《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 가운데 서사 구조가 뛰어난 작품으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된 오누이가 하늘에 올라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1979년 2월 5일 전북 남원시 운봉면 동천리에서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된 민담이다.


옛날 산골에 아이 셋을 데리고 혼자 사는 엄마가 있었는데, 하루는 남의 일을 해주고 돌아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해서 엄마는 떡을 주었다. 또 고개를 넘어가자 호랑이가 “옷을 벗어 주면 안 잡아먹지.”해서 옷을 벗어 주었다. 또 고개를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었다. 엄마 옷을 입은 호랑이는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갔다.


엄마가 왔으니 문을 열어 달라고 하자 아이들은 엄마 목소리가 아니라고 했다. 호랑이는 찬바람을 쐬어서 목소리가 변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였다. 손을 내미니 엄마 손이 아니라고 하니까, 호랑이는 밭을 매고 와서 풀이 묻어서 거칠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내달라고 했다. 아기를 내어주니 호랑이는 아기를 부엌으로 안고 가서 잡아먹었다. 오누이가 무엇을 먹느냐고 물으니까 무를 깎아 먹는다고 했다.


오누이는 엄마가 아니라 호랑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뒷마당 샘가에 있는 커다란 나무 위로 올라갔다. 아이들이 없어진 것을 알고 호랑이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다가 우물 속에 비친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어떻게 물 속에 들어갔느냐고 물었다. 호랑이의 어리석음에 동생이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호랑이가 위를 쳐다보니 나무 위에 오누이가 있었다.


호랑이가 어떻게 올라갔느냐고 묻자, 오빠가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부엌에서 참기름을 찾아 손에 바르고 나무를 오르려니 미끄러워서 오를 수가 없었다. 이것을 보고 동생이 도끼로 나무를 콕콕 찍어서 올라왔다고 하였다. 그러자 호랑이는 도끼를 찾아 나무를 찍으며 올라왔다.


호랑이가 점점 가까이 올라오자 오누이는 하늘에 빌었다. “우리를 살려 주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우리를 죽이시려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과연 하늘에서 새 동아줄이 내려왔다. 오누이는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호랑이도 하늘에 대고, “죽이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고 살리시려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하였더니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다.


썩은 동아줄을 타고 하늘에 올라가던 호랑이는 동아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옥수수 밭에 떨어져 죽었다. 지금도 옥수숫대가 붉은 것은 그때 호랑이가 흘린 피 때문이다. 하늘에 올라간 오누이는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되었다. 동생이 달이 되어 밤에 다니니 귀신도 나오고 어두워서 무섭다며 오빠에게 역할을 바꾸자고 하였다. 그러나 오빠는 한 번 정해진 것이니 바꿀 수 없다고 하였다.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인 이치가 여기에서 나왔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일월 신화(日月神話)에 속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광포(廣布) 설화다. 대개 호랑이가 적대자로 등장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여우가 등장하며, 호랑이가 수숫대 위에 떨어져 수숫대를 빨갛게 물들였다는 유래담으로까지 이어진다. 일월 신화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설화로는 경북 포항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연오랑 세오녀>를 들 수 있다. 민담 가운데서도 일상적 공간에서 일어날 수 없는 허구적이고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신이담에 속한다.



출처 : 문학과지성
글쓴이 : 물안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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