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18. 3. 18. 06:30


 

새해의 시작은 1월이다. 그러나 계절의 출발은 3월이다. 봄의 시작과 함께 움츠렸던 마음이 활짝 튀어 오른다. 겨우내 지친 몸과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 축제장으로 향했다.

 

하동읍내에서 진주 방향으로 가는 2번 국도를 따라가다 횡천면 소재지에 못 미쳐 구재봉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남산 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 한쪽에는 신토불이라 적힌 소를 탄 앙증스러운 조형물이 먼저 반긴다.

 

청학동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소리를 따라 축제장으로 들어가면 하동 미나리 판매장 겸 시식회장으로 꾸며진 하우스가 나온다



하우스를 들어서자 미나리 맛있게 먹는 방법이 걸려 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에 미나리를 곁들여 먹는 일행을 잠시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미나리와 삼겹살을 사면 식사할 자리와 불판·쌈장 등을 제공한다.

 

축제장에서는 미나리뿐만 아니라 하동산 취나물과 딸기·고로쇠수액·매실진액 등 다양한 특산물도 살 수 있다. 청학동 미나리 축제는 이달 25일까지 열린다.

 

3000원 하는 국수 한 그릇과 부침개을 시켰다



청학 미나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횡천강 인근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해 속이 차고 향이 짙으며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향긋한 미나리가 몸 안으로 들어온다. 아삭한 맛과 향이 나를 봄으로 채운다.

 

새봄의 기운이 행복을 복돋아 준다. 봄 햇살은 산과 들에만 있지 않다. 미나리에 가득 담겨 내게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