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18. 12. 12. 08:05



 

단풍의 절정도 막바지를 향해 내달리는 요즘입니다. 어쩌면 저 나뭇잎만 떨어지면 가을과 이별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창원 도심 속 환경수도공원과 습지공원, 젊은이의 광장을 찾았습니다.

 


창원 도심 속 습지공원에는 가을이 농익어간다.

 

활활 타오르는 듯 붉게 물든 가로수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환경수도 창원의 상징처럼 희망의 날갯짓들어서는 입구부터 반깁니다.

 


창원 환경수도공원 입구에 있는 희망의 날갯짓조형물

 

뒤편으로 환경수도 창원의 실천 선언이 새겨진 돌이 나옵니다.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라는 선언을 찬찬히 읽으며 환경에 관한 실천 의지를 다졌습니다.

 


창원 환경수도공원의 연못은 메말라 바닥을 드러내지만, 가을 정취에 발걸음은 가볍다.

 

메마른 연못은 앙상한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위를 거니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 따라 몸과 마음마저 물드는 기분입니다. 창원의 가을빛이 온통 여기로 모여든 듯 화려합니다.

 


창원 환경수도공원에 창원의 가을빛이 온통 모여든 듯 화려하다.

 

콩알만 한 피라칸사의 주황색 열매가 알알이 맺힌 게 마친 주황빛 폭포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콩알만 한 피라칸사의 주황색 열매가 알알이 맺힌 게 마친 주황빛 폭포수를 떠오르게 한다.

 

환경수도공원을 지나 가음정천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창원 가음정천

 

길가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은행나무들이 온통 황금 리본을 매달아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춥니다.

 


창원 환경수도공원과 습지공원 길가에 심어진 은행나무들이 온통 황금 리본을 매달아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춘다.

 

인접한 습지공원은 환경수도공원 보다 가을이 농익어 온통 붉고 노랗습니다. 아주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늦가을의 경치가 반갑게 다가옵니다.

 


창원 습지공원은 가을이 농익어 온통 붉고 노랗다.

 

이 가을의 끝을 잡고 놔주지 않겠다는 다부진 다짐처럼 공원은 온통 가을을 담았습니다. 여기에서 가을 너머의 가을을 맞았습니다.

 

젊은이들의 뛰놀기 좋은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나옵니다. 가을 햇살 아래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아예 웃통을 벗어 근육질을 햇볕에 드러내며 달리기를 하는 불꽃 같은 젊은 열정도 보입니다.

 


 창원 습지공원 옆에 있는 젊은이의 광장

 

공원에서 한 발짝만 더 옆으로 가면 큰 길입니다. 가로수가 번잡함을 막고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는 솔향에 취해 발걸음이 더없이 경쾌해집니다.

 

공원 속 나무들은 자연이 빚은 빛깔을 온전히 머금어 마치 그림 같습니다. 시간마저 멈춘 듯 고요하게 흐릅니다.

 


창원 습지공원 속 나무들은 자연이 빚은 빛깔을 온전히 머금어 마치 그림 같다.

 

샛노란 억새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모여 있고 가운데에 푸른 소나무가 서 있는 풍경은 잠시 이곳이 무릉도원으로 만듭니다. 소나무 아래에 바위에 앉아 가져간 캔커피를 마십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막바지 가을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 겨울 채비하는 고즈넉함이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창원 습지공원 내 샛노란 억새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모여 있고 가운데에 푸른 소나무가 서 있는 풍경은 잠시 이곳이 무릉도원으로 만든다.

 

상쾌한 가을 내음을 가슴에 담고 말갛게 씻긴 하늘을 올려다보기 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