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19. 4. 22. 12:58



 


남해군 해관암으로 가는 길에는 옥빛 바다가 동무가 된다.

 

봄에 취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가도 좋을 때지만 절도 구경하고 봄이 내려앉은 바다가 보고 싶어 보물섬 남해군 해관암을 찾았습니다.

 


 남해군 해관암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금천마을

 

창선-삼천포대교를 타고 창선으로 오는 동안 아름다운 봄을 예찬하는 봄 풍경에 눈이 즐겁습니다. 창선에서 남해 본섬으로 가는 창선대교를 건너자 미조면 쪽으로 향했습니다. 남해유스타운을 지나 화천에서 다시 왼쪽으로 들어가면 개울 화천을 가로지르는 금천교를 지나자 가슴을 뻥 뚫는 풍경이 와락 안깁니다.

 


남해군 금천마을 유채꽃밭

 

바다를 보던 눈은 다시금 노랗게 물듭니다. 바닷가에 노란 물감을 칠한 듯 유채꽃밭이 펼쳐집니다.

 


남해군 금천마을 앞 노루목

 

노란 유채꽃과 헤어지기 무섭게 산짐승 노루의 목처럼 생겼다는 노루목 방파제 너머로 창선도가 들어옵니다.

 


 남해군 금천마을 앞바다

 

차에서 내려 맑고 푸른 바다를 구경합니다. 묵은 마음을 헹군 듯 개운해집니다.

 


남해군 금천마을 회관



남해군 금천마을 회관 앞에 있는 금천노래와 구전민요를 적은 표지석

 

금천마을회관 한쪽 벽면에 해바라기 나무 조형물이 멋들어지게 붙어 있습니다. 그 아래에 금천의 노래가 있고 구전민요도 적은 빗돌이 있습니다.

 

재주 좋네 재주 좋네 남해사람 재주 좋네/ 하룻밤에 통문 돌아 목앞에다 진을 치고/만인간을 모아놓고 김장방이 모은 군사/ 한윤서가 호걸일세 영포영포 김영포야/ 많은 군사 다 어쩌고 임술군만 낮잠자네//”


1895년생 고 조금악님에게 녹취한 민요입니다. 어떤 역사적 사실이 깃들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남해군 금천마을에서 해관암으로 가는 고갯길에는 봄이 연둣빛으로 내려 앉은 풍광이 함께 한다.

 



남해군 금천마을에서 해관암으로 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본 바다.

 

고개를 넘어 절로 가는 길은 속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고갯길이기도 하지만 연둣빛 새싹들의 재잘거림이 정겹기 때문입니다.

 


남해군 금천마을에서 해관암으로 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본 바다에 떠있는 양식장 부표는 바둑돌 같다.

 

그뿐 아니라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동무가 됩니다. 옥빛 바다에 하얀 양식장 부표가 열을 맞춰 떠 있습니다. 바둑을 두는 모습입니다.

 


남해군 해관암으로 찾아가는 길에 만난 바다

 

바라보이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절을 찾아가는 길을 잃고 여기서 숨을 고르며 바다가 빚은 풍광을 두 눈에 담기 바쁩니다.

 


남해군 해관암 입구



남해군 해관암

 

절로 들어가는 입구는 가파릅니다. 20m 정도 숲속으로 더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벚꽃들이 방긋방긋 웃으면 반깁니다.

 


남해군 해관암 포대화상

 

벚꽃과 인사를 나누고 걸음을 옮기기 무섭게 이번에는 포대화상이 화하게 웃으며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덩달아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남해군 해관암

 

해관암은 1943년 독립운동가인 하천 이상태 선생이 독립운동 장소로 창건했다고 합니다.



남해군 해관암 대웅전 계단에서 만난 괭이밥이 빛나는 마음으로 노랗게 피었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 틈새로 괭이밥이 꽃말처럼 빛나는 마음으로 노랗게 피었습니다. 대웅전에 그려진 동그라미 하나.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괜스레 빵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해군 해관암 대웅전 뒤편 약수터 가는 길에 연등이 줄지어 길 안내 한다.

 

대웅전 뒤편 약수터로 가는 길에 연등이 줄지어 길을 안내합니다. 해님의 연등의 그림자로 함께 합니다.

 


남해군 해관암 대웅전 벽면에 그려진 동그라미가 왠지 빵을 떠올리게 한다. 해관암을 찾아 가는 길은 염불보다 잿밥처럼 멋진 풍광이 함께하는 길이다.

 

작은 절에서 염불보다 잿밥에 더 끌린 하루입니다. 옥빛 바다와 봄이 내려앉은 연둣빛 풍광은 절을 찾아가는 길에 덤으로 오는 게 아니라 전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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