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 9. 08:43




한달음에 올라와 진수성찬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고성 문수암

 



고성 문수암

 

불공에는 관심이 적습니다. 오히려 잿밥에 더 눈길과 마음이 이끌립니다. 잿밥처럼 단맛 나는 풍경을 보러 고성 문수암(文殊庵)을 찾았습니다.

 


고성 문수암은 무이산 중턱 절벽 사이에 있다. 산사 가까이까지 승용차를 타고 올 수 있다.

 

고성읍에서 진주, 사천 방향으로 가다 무이산으로 방향을 틀어 산자락으로 향합니다. 몇 번의 굽잇길을 돌고 돌았는지 모릅니다. 산 중턱 절벽 사이로 보이는 문수암이 나옵니다. 산사 가까이까지 승용차를 타고 올 수 있습니다.

 


고성 문수암 주차장 근처에 있는 해우소 벽화

 

주차를 하고 내리자 두 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와락 안깁니다.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해우소에 그려진 벽화에 동자승의 해맑은 모습처럼 이곳에 서면 시름은 어느새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고성 문수암은 가파른 절벽에 있어 올라가는 길도 경사가 심하다.

 

가파른 길을 따라 작은 돌을 쌓아올린 돌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길을 올라가다 다시금 걸음을 멈췄습니다.

 


고성 문수암 내 시멘트 벽돌 몇 장이 탑처럼 세워져 있다. 어떤 바람이 깃들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시멘트 벽돌 몇 장이 탑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어떤 바람이 벽돌에 깃들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고성 문수암 가는 계단에 만난 동백.

 

잠시 고개를 들자 분홍빛 동백들이 햇살에 살포시 고개를 내밉니다. 마음도 핑크빛으로 물듭니다.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모신 사찰인 고성 문수암은 706(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했다.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모신 사찰인 문수암은 706(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했습니다. 의상 대사가 남해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는 중에 꿈속에 노승을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먼저 가보라고 일렀다고 합니다. 날이 밝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갔는데 두 걸인과 새로 나타난 걸인이 바위 사이로 사라지더라고 합니다. 석벽 사이로 보자 문수보살상만 보이더라고 합니다.

 


고성 문수암 계단

 

꿈속의 노승이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 대사는 이곳이야말로 산수도장이라고 예찬하면서 문수암을 세웠다고 한다고 합니다.

 


고성 문수암 천불전 담벼락 <()> 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현재의 사찰은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일부 붕괴된 뒤 지어진 현대식 사찰입니다. 오랜 창건 역사에 비해 현대식 건물이라 아쉬움은 남습니다.

 


고성 문수암 천불(千佛)

 

가파른 계단을 올라갑니다. 왼편에 천불전이 보입니다. 부처님 1000분을 모신 전각에 들어갑니다. 1000이라는 숫자 덕분에 웬만한 사람들의 바람은 다 들어줄 듯합니다. 합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고성 문수암 전망대에 있는 야외 불상과 탑.

 

전망대쪽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이곳에서 수도한 청담 스님의 사리를 봉안해 세운 청담 대종사 사리탑이 보입니다. 옆으로 야외불상이 남녘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성 문수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고성 문수암

 

일출 명소이기도 한 이곳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빼어난 풍광이 불상 앞으로 공양을 드리는 양 펼쳐집니다. 바라보는 내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고성 문수암에서는 산 능선들이 산수화 병풍처럼 펼쳐진다.

 


고성 문수암에서 바라본 보현사 약사전 약사여래불상

 

발아래로 보현사 약사전 약사여래불상이 보입니다. 절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게 합니다.

 


고성 문수암에서는 자란만 일대의 한려수도 비경이 마치 임금님께 진상하듯 펼쳐져 보인다.

 

고성 자란만 일대의 한려수도 비경이 마치 임금님께 진상하듯 펼쳐져 보입니다. 한달음에 올라와 이런 진수성찬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입니다




편안하고 좋은 곳이죠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