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해찬솔 2020. 1. 18. 07:02



 

해가 바뀌었습니다. 태양은 분명 어제 떠오른 태양이듯 늘 잊지 말아야할 곳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이중에 경남서부보훈지청이 1월 이달의 현충시설물로 지정한 진주시 충혼탑이 그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이 여기에 있습니다.

 

충혼탑은 일주문처럼 서 있는 진양호 입구 왼편에 있습니다. 천천히 계단을 오릅니다. 한쪽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한국전쟁과 월남 전쟁 참전 기념탑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3월 중으로 완공예정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 궁금합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한껏 솟은 탑이 보입니다.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18m의 주탑(主塔) 양쪽에 번영을 상징하는 남성상과 평화를 기원하는 여인군상에서 반깁니다.

 

충혼탑은 1968년 호국의 성지 진주성 내에 처음으로 세워졌다가 상평동 솔숲공원으로 옮겨져 다시 세워졌습니다. 200266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진양호반에 다시 세워 모시게 되었습니다,

 

오른편 여인군상으로 먼저 걸음을 찬찬히 옮겼습니다. “여기 와 귀를 열고/ 충혼의 소리를 듣는다/~”는 강희근 시인의 <충혼의 소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새겨진 글을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갑니다. “~못 다한 채로 져버린 임들의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주탑 앞에서 서자 하늘에서 내려온 푸르른 기운이 무궁화 구슬이 품에 안기는 기분입니다. 고개 숙여 묵념합니다. 청량한 바람이 옷깃 속으로 파고듭니다. 바람은 잊지 말아라, 잊지 말아라 말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