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해찬솔 2020. 1. 20. 18:15



오늘은 소원 빌러 가기 딱 좋은 때, 진양호 소원계단

 

음식에 제철이 있듯 여행지도 그렇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요즘, 새해 소원을 빌기 좋은 곳이 진주 진양호에 있습니다.

 

진양호 내 호반 전망대 바로 아래쪽 계단이 바로 그곳입니다. 예전 진양호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중간, 상수원 취수탑 부근에서 계단 길은 시작입니다.

 


진양호 소원 계단 입구

 

찾은 날도 운동선수들이 오르내리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계단은 365개가 있다고 합니다. 1, 365일을 떠올리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길은 짙푸른 나무 사이의 싱그러움이 함께하는 길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힘겨우며 잠시 숨을 고르기 좋습니다. 주위의 아늑한 진양호 풍경이 등 뒤로 힘내라 응원합니다. 바람결에 나무들이 잔잔히 흔들립니다. 가쁜 숨을 내쉬는 사이로 마음 깊이 품고 있던 소원을 하나 꺼내 살며시 계단 위로 날려 보냅니다.

 


진양호 소원 계단

 

계단의 끝자락에 이르면 소원함이 나옵니다. 이곳에 소원을 적어 넣으면 정월 대보름날 달집 태울 때 진주시에서 소원함에 있던 여러 소원을 함께 태웁니다.

 

근처 카페와 매점에서 숨을 고르며 주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을 바라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진양호 호반전망대에서 바라본 소원 계단.

 

해넘이 시각이 다가오면 호반 전망대에서 붉게 물들이며 저무는 아름다운 진양호 노을은 덤 이상으로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합니다.

 

소소한 행복이 걸음마다 깃든 새해 첫 여행로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은 소원 빌러 가기 딱 좋은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