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2. 28. 06:30




언제나 우리의 푸념을 담담하게 받아준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오가는 길에서 보아왔습니다. 고성에서 창원으로 가는 국도변 공사로 어수선한 속에서도 늘 한결 같은 모습이 아늑했습니다. 그 아늑함에 이끌려 가는 길을 멈추고 근처로 향했습니다. 회화면 삼덕리에 있는 350년이 넘은 느티나무입니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곁으로 가는 길에 석재상의 다양한 부조상 등이 걸음을 세운다.

 

나무 곁으로 가는 길에 석재상(石材商)의 돌에 새긴 부조들이 걸음을 세웁니다. 넉넉한 포대화상을 비롯해 다양한 보살상과 부처님 등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곁으로 가는 길에 석재상에 있는 보살상은 

절로 손이 하나로 모여지고 고개 숙여 예를 올린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살 아래에서 열심히 기도를 올리는 동자승의 모습에 덩달아 손을 하나로 모으고 고개를 숙입니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곁으로 가는 길에 석재상에 있는 부조상의 호랑이가 크게 입을 벌리고 다투는 모습이 괜스레 지켜보는 이도 함께 입을 벌리게 한다.

 

호랑이가 서로 힘 겨루는 듯 크게 입을 벌린 조각 앞에서는 괜스레 입을 따라 벌려 흉내를 냅니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석재상에서 잠시 한눈을 팔고 천천히 나무을 향해 갑니다. 야트막한 언덕 위로 계단 몇 개를 밟아 올라갑니다.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은 수령 350년이넘은 보호수로 오가는 이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수고 20m, 나무둘레 6.6m인 수령 약 35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초록잎을 틔우기 전 민낯으로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오가는 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수령 350년이 넘은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아래에 앉으면 햇살 샤워하기 좋다.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나무는 오가는 길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차량들을 묵묵히 바라봅니다. 햇살이 곱게 드는 자리에 나무 의자 등이 놓여 있습니다. 나무 아래는 나무껍질이 푹신푹신한 카펫처럼 깔려있습니다.

 


수령 350년이 넘은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아래에 놓인 막걸리와 소주, 와인 병이 나무아래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 풍경이 잠시 떠오르게 한다.

 

나무 한쪽 아래에는 막걸리와 소주, 와인 병이 놓여 있습니다. 나무아래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 풍경이 잠시 떠오릅니다.

 

나무의 굵은 가지가 향한 곳을 따라 눈동자가 따라 움직입니다. 푸른 빛 머금은 하늘을 향한 나뭇가지에 걸린 푸른빛을 담습니다.

 


수령 350년이 넘은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 구불구불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에 끝없이 토해내는 우리들의 푸념이 걸려 있다.

 

구불구불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에 끝없이 토해내는 우리들의 푸념이 걸려 있습니다. 묵묵히 우리들의 속말을 담아 준 나무에게 손을 얹고 눈을 감습니다.

 


 350여 년 전부터 뿌리를 내린 고성 회화면 삼덕리 느티나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자 평화가 밀려온다.

 

350여 년 전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한자리에서 한결같이 오가는 이들의 넉넉한 쉼터 구실을 해왔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일상의 묵은 찌꺼기를 날려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