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5. 4. 06:30




드라이브 스루 여행하기 좋은 고성 동해면 해안도로

 

봄이 농익어갑니다. 연둣빛이 초록으로 바뀌는 요즘,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드라이브 스루>처럼 자유와 낭만을 운전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경남 고성 동해면 해안도로입니다.

 

구류면 소재지 초등학교에서 오른쪽으로 동해면으로 들어가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동해가 펼쳐집니다.

 

하늘과 물빛이 어우러진 동해에서 느끼는 봄기운은 차의 속도를 올릴 수 없게 합니다. 차창 너머로 전해오는 맑은 기운 덕분에 일상의 묵은내를 벌써 저만치 사라져버렸습니다.

 

굽은 해안 길이라 안전 운전을 필수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뚜렷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난 운전이라면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으며 마음의 평화는 절로 따라옵니다.

쉬엄쉬엄 운전하면 좋고도 좋습니다.

 

삼덕삼거리에서부터는 이제껏 보아온 그림 같은 풍경보다 더 값진 보물 같은 모습이 함께합니다.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안내표지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기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바다를 벗 삼아 함께하는 운전은 아마도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이 보물처럼 숨어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겁니다.

 

가는 중에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과 음료수를 샀습니다.

인근 해맞이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 아니라 풍경이 반찬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듯 멋진 풍광과 더불어 먹는 도시락은 꿀맛 이상입니다.

 

해맞이공원을 나와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과 연결된 진동 대교까지는 이제껏 보아야 해안 풍경의 고갱이만 모아놓은 듯합니다.

두 눈으로 들어온 보석같이 빛나는 풍경 덕분에 마음은 보물을 한껏 머금은 듯 넉넉해집니다.

 

다리 아래로 다시금 동해면 서쪽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바다는 더욱더 잔잔해 호수 같습니다. 한적합니다. 잔잔하게 살랑거리는 파도와 햇빛마저도 따사로운 고성의 동해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듭니다.

 

열린 차창 너머로 들어오는 맑은 기운을 길게 들이쉬며 운전합니다. 어디 쉬어갈 곳이 보이면 차를 세우고 주위 풍광을 담습니다. 마음에 평온이 깃듭니다.

 

고성 동해는 강원도 동해와 다른 색다른 한 폭의 풍경을 만듭니다. 일상에 지친 마음조차 스르르 날려버리는 해안도로입니다. 굽이치는 해안 길에서 마음의 평화는 물론이고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가득 충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