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5. 21. 07:14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고성 대가저수지

 

고성 대가저수지

 

 

일상 탈출, 아마도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모두가 꿈꾸는 바람일 겁니다. 생활 방역은 물론이고 물리적 거리를 두며 그저 걷고 싶어 찾은 곳이 고성 대가저수지입니다.

 

고성 대가저수지  

 

고성군 고성읍에서 대가면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이르면 넓은 저수지가 하늘을 품은 채 푸른 빛으로 발합니다.

 

고성 대가저수지 나무 테크 산책로  

 

둑을 지나면 나무 테크 산책로가 발길을 이끕니다. 바람에 장단 맞추든 걷습니다. 걸음이 가볍고 상쾌합니다. 덩달아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고성 대가저수지 유동마을 입구 정자나무  

 

거닐다 유동마을 입구 정자나무에 들러 숨을 고릅니다. 넉넉한 나무 아래에서 드넓은 저수지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고성 대가저수지로 가는 길은 시원한 나무 그늘이 함께하는 길이기도 하다.  

 

정자나무 품을 나와 다시금 저수지 둘레길을 걷습니다. 자글자글 익어가는 햇볕 덕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손수건을 꺼내 닦으려는데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며 닦아줍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안내도  

 

대가연꽃테마공원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원은 대가저수지의 고갱이만 모여 있는 기분입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수련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공원 속 연못에는 수련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창포꽃의 노란 빛이 곱고 넉넉합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내 징검다리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벤치 등이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나무 아래 긴 의자에 앉습니다. 가져간 커피를 마십니다. 돈은 없어도 넉넉한 시간은 맘껏 쓰는 시간 부자인 양 이 여유를 즐깁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주위의 풍광이 그림 같습니다. 한 폭 그림에 들어간 신선인 양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거닙니다.

 

고성 대가저수지  

 

햇살을 머금은 저수지가 바람에 은빛을 토해냅니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물결이 마음을 정갈하게 씻어줍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농익어가는 봄 사이를 거니는 기분입니다. 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듯 합니다. 한가운데 전망대인 문장대(文章臺)에 올라 난간에 기댑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가저수지.  

 

무릉도원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여기가 바로 나에게는 무릉도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초화원 수레국화밭.  

 

전망대를 내려와 초화원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수레국화의 알록달록한 색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유쾌하게 만듭니다. 수채화 같은 수레국화밭 사이를 거닐자 덩달아 마음에 수채화를 닮은 고운 평화의 그림이 그려지는 기분입니다.

 

고성 대가연꽃테마공원 생태산책로  

 

저수지를 온전히 다 거닐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저수지 둘레를 거닐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고성 대가저수지 너머로 고성읍내가 보인다.  

 

대가저수지 산책은 봄과의 거리를 좁히는 여정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잊고 있던 을 즐기기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