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0. 1. 06:26

파랗게 익어가는 여름 속에서도 지금 가장 아름다운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휴가와 여행하면 떠오른 계절, 여름이 농익어갑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우리 자신에게 모처럼 찾아온 달콤한 휴식이 반갑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때입니다. 파랗게 익어가는 여름 속에서도 지금 가장 아름다운 바다,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을 즐겼습니다.

사천 삼천포항을 지나 고성군 쪽으로 좀 더 내달려 야트막한 언덕 하나를 넘으면 푸른 바다가 와락 안깁니다. 차창 너머로 밀려오는 알싸한 푸른 냄새 덕분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넉넉해지는 기분입니다. 도시와는 다른 여유로움이 나른한 여름 공기 사이를 맴돕니다.

 

천천히 거닙니다. 고운 최치원 선생 유적비 옆으로 선생 동상과 정자가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최치원 선생도 마스크를 쓰고 계십니다.

 

선생 동상 아래에 시 범해(泛海)’를 읽습니다. 돛 걸어둔 망망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은 만 리로 나아간다/ 뗏목을 중국에 보내어 놓고/ 약초 캐는 진시황의 아이를 추억하네/ 해와 달빛에 어찌 밖이 있고/ 태극 속에 하늘과 땅 있으랴/ 지척 간에 봉래의 신선이 있어/ , 이차에 신성옹을 찾아간다//’

 

시 한 편 읊고 나니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마신 듯합니다. 선생이 가리킨 손끝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감탄해 붙인 남일대(南逸臺) 풍경이 따라옵니다. 물결을 잠재우는 평화가 밀려옵니다.

 

평화로운 풍경은 발열 시(37.5도 이상) 해수욕장 출입을 금한다는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 두기안내판과 함께합니다.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건강 수칙 덕분에 해수욕장은 더욱더 평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안내판 너머로 밀려왔다 나가는 해변에서 사람들이 여름을 온전히 즐기고 있습니다. 파도와 노니는 아이들의 유쾌한 소리가 듣는 이도 함께 청량감을 안겨줍니다.

 

잠시 근처 그늘막 쳐진 평상에 눕습니다. 개운합니다.

 

사랑의 열쇠를 형상화한 듯한 조형물이 눈길을 이끕니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금 주위를 거닙니다.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밀려왔다 나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고개 올리자 해수욕장 바다를 가로지른 집라인이 보입니다. 바람을 가르며 바다를 날아가는 기분이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집니다.

 

바닷가에서 하늘로 향한 산책로가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바다 위를 거니는 듯 하늘로 가는 천국의 산책로인 듯 싱그럽습니다.

바다와 땅, 삶이 빚어낸 풍경이 펼쳐진 파노라마 풍경이 예쁩니다. 일상의 묵은 찌꺼기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저멀리 코끼리가 코를 뻗어 물을 마시는 형상의 코끼리 바위가 잠시 싱그러운 초원으로 온양 착각하게 합니다. 덩달아 푸른 초원의 기운으로 온몸을 가득 채운 기분입니다.

 

참새 무리가 몇 걸음 앞에서 아장아장 거닙니다. 내 걸음에 놀랐는지 짧은 양팔을 한껏 흔들어 올라가는 모습이 괜스레 미안하고 귀엽습니다.

 

참새 곁을 떠나 느리고 깊게 파고드는 시간을 누립니다.

끝없이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와 수평선 끝까지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산책로는 환상적입니다. 삶의 에너지를 한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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