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0. 3. 05:42

하늘 무지개가 내려온 사천 무지갯빛도로에서 희망을 담다

 

해 질 무렵이면 사천 해안도로인 무지개도로는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한 폭의 풍경화가 따로 없습니다. 풍경화 같은 저녁에도 좋지만, 아침 해 뜰 무렵의 풍경은 저녁과 달리 담담한 수묵화로 다가옵니다.

 

용현면에서 남양동 구간의 2.81km 해안도로의 방호벽을 무지갯빛으로 칠해져 일명 무지갯빛 해안도로입니다.

 

어둠을 헤치고 해가 뜨기 전, 사천 무지개도로에 이르렀습니다. 가는 날은 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그렇다고 무지개 색으로 수놓은 도로가 칙칙한 어둠 속에 숨어들지 않습니다.

 

물이 들고 나는 자리는 갯벌이라는 속살을 드러냅니다. 물살이 들고난 자리는 움푹 패여 길을 이룹니다. 바다의 민낯을 지나 갯벌탐방로(부잔교)로 향했습니다.

 

탐방로 앞 길가 풍차는 아침을 고요하게 기다리는 듯 조용합니다.

주위 전망대며 주차장도 아직은 사람들의 북적임이 없습니다. 일찍 산책 나온 시민들의 걸음이 적막을 깰 뿐입니다.

 

부잔교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진 촬영의 명소답게 하트 모양의 멋진 포토존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하트 형상의 조형물 뒤로 부잔교에는 바람개비들이 오가는 바람에 춤추듯 한껏 돌고 돕니다.

 

부잔교에서는 사각의 틀이 있습니다. 사각의 틀 안은 그대로 그림입니다.

 

매여 있는 배가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 덩달아 마음속으로 평화가 일렁입니다. 부잔교를 거닐며 주위의 아늑한 풍경에 취해갑니다.

 

부잔교를 사천대교로 향했습니다. 다리 기둥에 그려져 불을 뿜는 거북선이 여기가 거북선마을임을 드러냅니다. 덩달아 여기 사천만의 바다가 이순신의 바다라고 알려줍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최초로 해전에 투입된 사천해전의 현장입니다.

 

다리 아래에는 뾰족한 침 같은 고동형의 탑들이 여럿 서 있습니다. 탑들은 숨죽여 있는 감성을 일깨웁니다.

탑 너머 갯벌에는 삼각형이 바위가 덩그러니 홀로 서 있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최초의 거북선길을 따라가는 길은 무지개길입니다.

해안도로변에 단순히 빨주노초파남보 색칠만 되어 있을 뿐인데 괜스레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 내 가슴 설레느니. /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월리엄 워즈워스의 무지개라는 시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비온 뒤 맑은 하늘의 무지개를 구경하는 기분입니다. 마음속에 희망의 기운이 넘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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