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1. 13. 06:30

행복이 깃든 자리, 의령 등대마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게 불을 켜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내륙도시인 의령에도 있습니다. 비록 오가는 배들의 항로를 밝혀주는 바다 속 등대는 아닐지라도 이름만 떠올려도 나아가야 할 길을 일러주는 듯한 의령 유곡면 등대마을이 그렇습니다.

 

등대마을은 유곡면 면사무소를 비롯해 초등학교, 파출소, 보건소, 농협 등 유곡면의 행정, 교육,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사월 초파일 등을 달기 위해 세운 긴 대를 일컬어 등대라고 했다는 설도 있지만, 마을 뒷산에 밤나무가 많아 밤밭등 또는 등대 산으로 불렀는데 이 산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등대라고 했다고 전합니다.

 

마을 한가운데 삼태바구(三台星巖)’이 있어 온갖 재난이 비켜 가는 길지로 여겼다고 합니다.

 

들여다볼수록 따스한 이야기가 훈훈하게 전해오는 마을입니다. 면 소재지이지만 동네는 아담해 한달음에 다 둘러볼 정도입니다. 개울을 따라 난 길을 거니고 오가는 바람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벽화를 따라 골목을 거닙니다. 골목에 깃든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오가는 바람결에 다가옵니다.

 

다방 앞에 오토바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꽃이 피어날지 괜스레 귀가 쫑긋해집니다.

 

하늘의 푸른 빛이 뚝뚝 떨어질 듯 해맑습니다.

푸른 하늘이 좋아 마장천을 거닙니다. 찬바람마저 시원합니다.

 

하천가 정자 주위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은행나무가 떨군 노란 은행잎들이 주위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가 달짝합니다.

 

하천을 따라, 바람을 따라 걷습니다. 땀이 살짝 흐르고 오가는 바람이 닦아줍니다.

다시금 정자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야외 헬스기구에 몸을 실어 굳었던 몸과 마음의 근육을 움직입니다. 일상 속 긴장의 끈이 풀립니다.

 

통신탑을 품은 정미소가 이채롭습니다. 양철 벽면이 마치 변신 로봇처럼 보입니다. 영화 <트래스포머>처럼 변신로봇이 나와 악당을 물리칠 듯합니다.

 

들여다볼수록 따스합니다. 정감 어린 이야기가 스민 자리마다 소소한 행복이 깃들었습니다. 곳곳에 깃든 소소한 행복에 물든 마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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