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1. 16. 05:58

의령읍 내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다 -의령읍성 흔적을 찾아

 

깊고 깊은 가을, 의령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가을을 품은 남강을 따라 평화로운 들과 산의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아늑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의령군 의령읍 내 도심 속으로 향했습니다.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의령읍성의 흔적을 보려면 옛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592호인 <여지도(輿地圖)>를 보면 사대문이 있습니다. 남문은 남문루가 있고 서쪽으로 향교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향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의 도심인 군청과 초등학교를 지나자 여느 주택가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나옵니다. 주택 담벼락에는 푸르른 가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날개 벽화도 있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벽화가 끝나고 그린코아 아파트와 의령남씨 재실 사이에 돌담이 나옵니다.

설핏 보면 아파트와 재실의 경계를 이루는 여느 평범한 담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의령읍성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의령읍성 표시석이 보입니다. 옆으로 안내판이 무심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안내판 아래에 고양이 한 마리 낯선 이의 출현에도 꿈쩍도 하지 않은 채 가을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이곳이 의령읍성 서쪽 성곽입니다. 1589(선조 22) 의령현감 이엽이 축성했다고 합니다. 평지에 자리한 고을 주위에 성을 쌓아 산 위까지 이어 축조한 반() 산성 형태의 석성(石城)입니다. 일제 강점기 허물어져 오늘날 약 70m가량 남아있습니다.

 

의령읍성 하단부에는 70~90cm가량의 큰 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돌이 직각으로 이루어져 한눈에도 읍성의 흔적을 엿보게 합니다. 의령읍성은 장방형 돌보다 정방형(正方形) 돌들이 많습니다.

 

읍성의 흔적을 더듬다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자박자박 고샅길을 걸으며 여유를 즐깁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어도 오붓하고 조용한 고샅길. 느린 이상의 풍경 속에서 마음에 쉼표를 찍습니다.

 

그러다 의령향교에 이릅니다. 문득 시간을 거슬러 조선 시대로 온 듯합니다.

 

그저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나선 길. 고샅이 이끄는 대로 걷다 보니 과거로 여행 온 듯 현실은 잊습니다. 덩달아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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