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2. 18. 05:48

싸목싸목 거닐며 가을 정취 만끽하는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

 

바람이 뺨을 기분 좋게 어루만지며 지나는 가을입니다. 어디론가 떠나도 좋을 때 싸목싸목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어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을 찾았습니다.

 

하동읍과 고전면 경계에 있는 섬진강습지공원은 차를 세울 곳이 없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약 2km가량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 불편에도 섬진강 습지공원을 이 싱그러운 가을이면 더욱더 찾고 싶은 곳입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공원 끝자락에서 횡천교를 건넙니다. 이 길은 남피랑길이기도 합니다. 하동읍으로 들어가는 국도변이라 차들이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립니다. 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확연히 구분되어 좋습니다.

 

횡천강이 섬진강과 만나는 위를 거니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덕분에 발걸음은 더욱더 가볍습니다. 저만치에서 보이는 대숲에서 사각사각불어오는 소리가 경쾌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섬진강 옆으로 드넓은 습지가 나옵니다. 습지를 거닐기 좋도록 나무 데크로 산책로가 꾸며져 있습니다.

 

햇볕 한 줌에 반짝이는 섬진강을 마주하며 산책로를 걷습니다. 느릿느릿 거리는 여유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갈대밭을 헤엄치듯 거닙니다. 마치 무중력 상태인 양 두 발이 가볍습니다.

 

쌰그락쌰그락갈대의 노랫소리에 발걸음이 장단을 맞춥니다.

갈대의 장단에 호응이라도 하는 듯 너머로 개선장군처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배 한 척이 지납니다.

 

내가 그림 속에 들어온 것인지 착각할 정도로 풍경화 속에 거니는 기분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갈대 너머로 햇볕이 촘촘히 박혔습니다. 마치 보석처럼 빛납니다. 윤슬이 곱고 곱습니다.

 

오리 떼들이 모래밭에서 입수 준비 중입니다. 옆으로 나란히 하고 물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녀석들은 지금 체조라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의 끝은 강과 맞닿았습니다.

산책로에서 내려와 모래에 발을 얹습니다. 부드러운 촉감이 두툼한 신발 너머로 전해져옵니다.

 

농익어가는 가을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즐깁니다.

덕분에 보약 한 첩 지어 먹은 듯 개운합니다. 차분히 걷고 싶은 섬진강습지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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