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3. 13. 03:55

나무를 만나다, 넉넉한 위안을 받다 - 김해목재문화박물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나러 김해목재문화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인류의 삶 가까이에서 인간을 이롭게 해주는 나무와 함께하는 우리를 수목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반룡산 넉넉한 숲 자락에 안기는 길입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박물관에 이르자 싱그러운 숲의 기운이 몸 안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박물관 앞에서 나무 장승들이 해맑게 반깁니다. 덕분에 일상 속 긴장의 끈이 풀립니다.

목재문화박물관으로 들어가자 먼저 기증자의 벽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아마도 이곳에 소중한 자료를 기증한 분들인 모양입니다.

 

고마운 마을을 안고 들어서자 나무와 만날 공간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목재 이용의 역사를 비롯해 나무와 목재에 관한 이야기들이 걸음을 천천히 옮기게 합니다.

 

침엽수와 활엽수의 목재 속 구조를 돋보기로 톺아봅니다.

나무와 더욱더 친근해지는 공간을 나와 2층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목재와 함께하는 목재체험놀이터가 있습니다.

 

옆으로는 북카페가 있습니다. 달보드레카페에서 냉커피 한 잔을 주문해 햇살이 드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습니다. 시간 사치를 누리를 이 시간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목재계단입니다. 나무가 주는 아늑함이 참 따스합니다.

 

3층은 삶 속에서 만나는 목재문화를 배우고 살피는 공간입니다. 덩달아 목재 속에 깃든 사람의 지혜를 엿봅니다.

 

밀랍으로 빚어 만든 매화인 윤회매(황을순 작)은 잠시 봄 내음을 맡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봄 매향에 취한 걸음은 가야금 소리 체험에 흥을 돋웁니다. 덩달아 봄기운을 몸 안에 채웁니다.

 

여러 목공예는 눈길을 더욱더 끕니다. 그러다 나무에 깃들여라는 정현종의 글귀에 마음을 엽니다.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전통 목공예를 위한 도구를 구경하다 4층 목공체험관과 숲 체험실으로 향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부는 문을 닫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창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이 달래줍니다. 햇살이 드는 자리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나무의 기운으로 몸과 마음을 한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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