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6. 16. 06:39

제왕의 고향(풍패지향)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⓷ – 사천 대산마을(배방사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인 풍패지향(豐沛之鄕)은 우리나라에 두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사천입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선조의 고향이라지만 사천은 고려와 어떤 인연이 있어 풍패지향일까요? 풍패지향의 고장, 사천은 고려 8대 현종(顯宗, 10091031)이 어릴 적 생활했던 곳입니다.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이 사천 정동면 대산마을입니다. 현종이 머물렀던 배방사 터가 있는 마을입니다.

 

고려 현종의 아버지 왕욱(안종) 귀양 왔던 능화마을을 시작으로 학촌마을을 지나 대산마을에 이르자 입구에서 노란 큰금계국들이 반기듯 바람에 장단 맞춰 흔들거립니다.

 

부자 상봉길의 시작이자 끝인 이곳도 지나온 마을처럼 입구에서부터 고려 현종 부자 상봉길에 관한 안내판이 걸음과 눈길을 붙잡습니다.

 

사천에서 고성 가는 길가에 자리한 대산마을은 풍패지향의 사천시라는 큼직한 글귀와 벽화가 담벼락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양 마을로 향하는데 마을 행사 등이 열리는 곳인 듯 작은 무대가 있는 공터가 나옵니다.

무대에 뒤편에 그려진 나무칼 싸움을 하며 노는 현종 부자의 그림이 정겹습니다.

 

마을로 향하자 걸음을 쉬이 옮길 수 없습니다. 1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이야기하려니 전하려는 바가 많습니다. 담벼락에 당시 상황을 옮긴 글이며 그림이 찬찬히 둘러보게 합니다.

 

마을 회관 앞 정자에서 숨을 고릅니다. 정자에는 인생 삼행훈이 적혀 있습니다. “조상의 고마움을 알고 뿌리 정신을 가져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덕을 쌓고 목표를 성취하여라. 자손을 바르게 가르쳐 인간으로서 바른 심성을 길러주라.”라고 씌어있습니다.

 

회관 옆에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 복장의 스님과 귀족 등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현종 부자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좋습니다. 현종이 머물렀다는 배방사로 향하는 길은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가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입니다.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승용차로는 힘듭니다. 차 하나 겨우 지나는 시멘트 임도입니다. 마을에서 불과 1km 거리라고는 하지만 산에서 1km는 평지의 1km에 비할 수 없습니다.

 

꾸불꾸불 임도를 따라가면 배방사지가 나옵니다.

힘겹게 찾은 배방사 터지만 배방사지 안내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절터라고는 하지만 주위는 고요합니다. 안내판 이외 흔적은 없습니다. 그저 눈을 감고 잠시 당시를 떠올릴 뿐입니다.

 

배방사지에서 현종의 아버지 안종(왕욱)이 아들을 보고자 고개 돌렸다는 고자실로 고개를 돌립니다. 부자지간의 그리운 정이 눈앞에 잠시 펼쳐지는 듯합니다.

 

다시금 마을로 내려갑니다. 고려 현종의 부자 상봉길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상상의 길입니다.

오는 1028()부터 31일까지 '와룡문화제'에서 새 이름으로 바뀐 '고려 현종 대왕 축제'는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립니다. 현종의 업적인 팔관회와 연등회(연등 행렬, 점등식, 시민화합 대동놀이, 사주 천년 거리등()전시), 초조대장경 이운 행렬 등이 펼쳐진다니 벌써 고려 현종 대왕 축제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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