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6. 18. 05:08

하늘이 아래 넉넉한 숲이 주는 위안 - 통영 걸망개숲

 

생동하는 봄입니다. 봄을 보고 아늑하게 쉬기 위해 통영 걸망개 숲을 찾았습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에 몸과 마음을 실었습니다. 산양일주도로를 달렸습니다. 자맥질하듯 바다의 풍경이 오르락내리락 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하늘을 품어 더욱더 짙푸른 바다 덕분에 일상의 묵은내가 어느새 사라집니다. 일주도로 주위 풍광 덕분에 차 속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차창을 내리면 바다와 하늘의 푸른 기운이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윤슬이 빛나는 잔잔한 바다를 지나 갈림길 앞에서 멈췄습니다.

통영수산과학관과 도남관광지 사이에 있는 신봉마을. 어디로 가도 좋지만 갈림길 옆에 있는 아늑한 숲에 몸과 마음을 의탁했습니다.

 

숲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부드러운 흙이 신발 너머로 전해옵니다. 시멘트로 둘러싸여 딱딱하게 몸과 마음도 굳었던 긴장의 끈을 풀게 합니다.

 

팽나무·느티나무·소나무 등 20여 거목이 줄지어 아담한 숲을 이루었습니다. 해마다 음력 삼월 삼짇날(33)이면 통영 걸망개숲 당산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당산나무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 있습니다. 마치 푸른 하늘을 노 저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걸망개숲이 자리 잡은 이 마을은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때 풀띠로 엮어 만든 거적인 뜸을 만들어 삼천진(三千鎭)에 납품한 데서 따릅니다.

 

한달음에 깊은 산속 숲속에라도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에 드문드문 연둣빛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따사롭게 걸렸습니다.

 

또 다른 나무는 이미 무성한 잎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기 버거워 보입니다.

 

근처 야외 헬스기구에 육중한 몸을 싣자 오가는 바람이 응원합니다. 기분 좋은 땀을 흘립니다.

 

정자에 앉자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생동하는 시간을 만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숲속의 기운에 정갈한 봄기운이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합니다.

 

나무 사이 흙길을 밟자 마음에 단단하게 엉켜있던 깊은 잡념과 고민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고요함이 배어있는 걸망개 숲에서 봄을 봅니다. 봄을 담습니다. 깊은 사색의 기운이 더욱더 따스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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