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해찬솔 2021. 6. 20. 04:53

소소한 행복이 걸음마다 깃든 진주 초전공원

 

경상남도 진주에는 진주(眞珠) 같은 명소가 많습니다. 행복이 깃든 자리가 있습니다. 한때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초전공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퇴근 후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에 차를 세우자 어둠이 슬며시 내려옵니다.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체육관을 지나 본격적으로 공원 속으로 걸어가자 먼저 공원 안내 표지판이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초전공원은 과거 17년간(1978~1994) 생활 쓰레기를 야적하던 곳입니다라는 공원 안내판이 아니라면 전혀 믿기지 않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마치 사열을 앞둔 병사 같습니다. 장군이라도 된 양 나무 사이를 거닐자 두 어깨를 떡하니 벌어집니다. 나무 아래 길을 밝힌 가로등이 청사초롱처럼 환하게 비춥니다. 꽃길만 걸으라는 듯.

 

 

나무 사이를 거닐다 물소리에 걸음을 옮겼습니다. 연못이 나옵니다. 빙수같이 하얀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가 시원합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에 낀 일상의 때를 벗기는 기분입니다. 물소리에 덩달아 발걸음도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연못 주위를 따라 놓인 나무 데크 산책로는 물줄기와 바람이 친구인 양 한꺼번이 다가와 톡 쏘는 사이다를 마시는 듯합니다. 연못 주위를 여유롭게 거닙니다. 마음속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려 사라집니다.

 

 

다시금 나무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려다보는 하늘도 나무와 닮아 세모입니다. 한 꼭지를 향해 내달리는 듯한 나무들의 형상에 힘이 솟구칩니다.

 

 

나무 곁을 지나자 아늑한 공간들이 이어 나옵니다. 메타세쿼이아가 거인들이라면 이곳은 소인들이 사는 나라인 양 앙증스럽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을 공원입니다.

 

 

오가는 바람이 건네는 인사가 정겹습니다. 여기저기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신의 휴대폰에 담기에 분주합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 주위는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괜스레 부자가 된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곧은 직선이 아니라 에둘러 난 산책길을 걷습니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고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이곳은 행복이 깃든 자리입니다. 들여다볼수록 따스한 기운이 정겹게 감쌉니다. 소소한 행복이 깃든 공원은 깊은 산속에라도 온 듯 숲의 기운이 넉넉합니다.

 

 

공원 중간 쯤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진주시민헌장을 새긴 빗돌이 잠시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주위는 고요합니다.

 

 

주위는 고요합니다. 별천지에라도 온 듯 세상이 시끄러운 소음들이 이곳에서는 음소거가 됩니다.

 

 

어린이들이 뒤놀기 좋은 공터가 나옵니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렸을덴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청합니다. 덩달아 마음도 푸르게 물들입니다.

 

 

숲으로 가는 길인 양 산책로가 저만치에서 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숲속을 거니는 기분입니다.

 

 

공원 숲속을 나와 불빛이 새어 나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배드민턴을 치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놀이터는 이미 불을 끄고 자는 듯 조용합니다.

 

 

초전공원은 소소한 행복이 걸음마다 깃들었습니다. 덕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삶의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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