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7. 16. 16:23

녹색의 찬가를 직접 느껴보시라 - 하동 쌍계사 벚나무 녹색 터널

 

세상은 녹색으로 통일되어갑니다. 코로나19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러 떠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하동 쌍계사 벚나무 십 리 길입니다. 화려한 벚꽃이 지난 뒤 벚나무들은 더욱더 싱그러운 녹색 기운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가는 길로 접어들자 먼저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이정표가 벌써 차 안으로 일상의 묵은내를 쫒아냅니다. 초록을 지나 녹색으로 짙어가는 벚나무들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밀려옵니다.

 

차창을 열고 갑니다. 승용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주위 아늑한 풍경은 마음의 긴장 끈을 풀게 합니다. 덩달아 주위 넉넉한 풍경을 두 눈에 담으려니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고 차 세울 공간이 보이면 멈춥니다.

 

법하마을에 이르자 길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오고가는 일방통행길 입니다. 벚나무들은 무성한 나뭇잎을 담은 듯 더욱더 풍성합니다.

근처 아름드리나무 아래 정자에서 숨을 고릅니다. 일상 속 번뇌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주위를 걷습니다. 오가는 바람의 인사가 달고 시원합니다. 이마에 땀이 맺힐 새라 바람은 오가며 분주히 훔쳐가기 바쁩니다.

 

벚나무 터널 속으로 한걸음 두 걸음 걸음을 옮기자 머리 위로 녹색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녹색 샤워하는 양 몸과 마음이 개운합니다.

 

화개중학교에 이릅니다. 학교 한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지난 봄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분홍빛 벚꽃이 만개한 쌍계사 십 리 길이 잠시 화려한 봄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길가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정겹습니다. 길 너머 화개천에 흐르는 물소리 역시 다정합니다. 햇살이 알알이 박혀 보석처럼 빛납니다.

 

쉬어가기 좋은 넓적한 돌에 앉았습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다 눈이 마주친 바위취가 바람에 장단 맞추든 한들한들 하얗게 춤을 춥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무성한 나뭇잎이 하늘에서 층층히 녹색 기운을 내려보냅니다.

녹색의 해맑은 기운이 맘껏 발산되어 온몸과 마음으로 밀려옵니다. 녹색의 찬가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봄을 넘어 깊어가는 여름을 가슴에 담습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는 쉼터에 이르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는 화개 십 리 벚꽃길 안내판이 나옵니다. 산림문화자산을 온전히 누리는 이 순간은 세상 그 누구 부러울 것 없는 넉넉한 부자가 된 듯합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주위를 넉넉하게 걷습니다. 별천지 같은 주위 풍경이 고즈넉합니다. 속계를 벗어난 신선인 양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넉넉하게 숨을 고르고 다시금 차를 움직입니다. 하지만 차 시동을 다시 멈췄습니다.

차밭의 물결치듯 일렁이는 녹색 기운이 와락 안겼기 때문입니다.

 

삶의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사뿐히 걷고 싶다면 하동 쌍계사 벚꽃 십 리 길이 딱입니다. 녹색의 찬가를 직접 느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바로 지금 떠나도 좋습니다.

#쌍계사벚꽃십리길 #쌍계사 #벚꽃길 #초록터널 #화개장터 #화개천 #하동 #하동군 #하동명소 #하동가볼만한곳 #하동여행 #하동관광 #하동걷기좋은곳 #경남 #경남명소 #경남가볼만한곳 #경남걷기좋은곳 #경남여행 #경남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