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7. 22. 17:01

그저 걷다보면 만나는 반가운 여름, 김해 우동누리길

 

김해와 창원의 경계에 우곡저수지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경계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선을 긋지 못합니다.

 

서천마을에서 좀 더 산자락으로 들어가면 둑이 나옵니다. 둑 아래 공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쪽 위로 가는 길은 농로라 차가 다니기 어렵습니다.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과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진영우동누리길이 펼쳐집니다.

 

장마에 물은 흙을 아직 품어 맑지 못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일입니다. 우동누리길은 익어가는 여름 속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동행하는 즐거운 길입니다.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넜습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야외 헬스기구에 육중한 몸을 실어 기름칠도 해봅니다.

 

햇볕의 열기는 오가는 바람이 땀을 훔쳐갑니다. 그럼에도 볕이 채 가져가지 못한 땀은 곳곳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아 마저 닦습니다. 숨을 고릅니다.

 

숨을 고르자 평온이 밀려옵니다. 밀려오는 평온의 기운을 모아 다시금 걷습니다. 멋들어진 나무가 드리워진 그늘이 깊은 곳에 이르러 다시금 걸음을 멈췄습니다.

 

쉼터에서 시간의 넉넉한 사치를 누립니다. 먼저 이곳에 다다른 이는 책을 펼쳐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아늑한 풍광은 딱딱하게 굳었던 일상속 긴장의 끈을 풀게 합니다.

쉼터를 벗어나 길을 나서자 다리가 나옵니다. 마치 속계(俗界)와 선계(仙界)를 구분하는 듯합니다.

 

김해 진영읍에서 창원 동읍으로 가는 길입니다. 인간의 경계에도 우곡저수지는 말없이 품은 그대로의 풍경을 선물합니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걷습니다. 기분 좋게 땀을 흘립니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조성한 산책로를 지나자 쉼터가 나옵니다. 다시금 숨을 고릅니다. 김해와 창원. 경계를 넘나던 기분입니다.

 

인간이 만든 경계 너머로 우곡저수지가 펼쳐 보여주는 평화로운 풍광에 몸과 마음은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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