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7. 27. 05:21

지친 마을에 시원한 숨결을 불어 넣다 – 고성 대가저수지

 

어느새 훌쩍 다가선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즘입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이 떠난 뒤로 여름의 열기에 잠시 시원한 숨결을 불어 넣고 싶어 고성 대가저수지를 찾았습니다.

 

고성 읍내를 벗어나 대가면 경계에 이르면 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를 스쳐 지나온 바람은 대가저수지 연꽃공원에서 내리는 우리에게 시원하게 와락 안깁니다.

 

아늑한 풍경이 함께하는 공원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공원 내 연못을 지납니다. 주위는 온통 꽃밭입니다.

 

수레국화들이 짙은 파란빛으로 빛나고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는 저만치에서 환하게 웃으며 반깁니다. 정자에 앉습니다. 꽃밭에 둘러싸여 신선이라도 된 양 마음은 느긋합니다.

 

여름이 익어갑니다. 볕이 뜨겁지만 이곳은 별천지인 양 오가는 바람 덕분에 여름 속 가을을 느낍니다.

 

생태탐방로를 걷습니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주위 풍광은 일상의 묵은내를 한숨에 날려버립니다.

 

생태탐방로를 돌아 연못으로 향합니다.

수련의 붉디붉은 빛이 곱기도 곱습니다. 붉은 빛 수련에 뒤질세라 노란빛의 수련도 한껏 멋 부린 듯 황금빛으로 빛납니다.

 

연못을 따라 거니는 걸음은 더욱더 가볍습니다.

연못 주위에 있는 정자 <문장대>에 오릅니다. 파노라마 같은 풍경들을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마음 저 아래 찌꺼기도 씻기는 듯 개운합니다.

 

새 한 마리가 하늘을 헤엄치듯 날아갑니다. 덩달아 내 마음도 훨훨 하늘을 납니다.

 

연못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연못 속 작은 섬 같은 쉼터에 고요함이 밀려옵니다. 다시금 숨을 고릅니다.

 

빈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제정구(1944~1999) 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 대가면 출신인 선생의 청빈 사상을 기리는 기념관은 연면적 450지상 1층로 전시실, 북카페, 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습니다.

 

기념관을 나와 주위를 시간 사치하듯 어슬렁어슬렁 걷습니다. 걷는 동안 딱딱하게 굳었던 일상 속 근육은 풀립니다. 긴장의 끈은 어느새 사라지고 몸과 마음에 평온이 깃듭니다.

 

대가저수지의 넉넉한 품에 안겨 고요함과 쉼을 온전히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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