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7. 30. 03:51

북캉스 명소, 하동도서관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 덕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기 쉬운 요즘입니다. 어디로 훌쩍 떠나도 끈적끈적 쏟아지는 땀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바캉스 떠날 철이면 하동이 좋습니다. 산과 바다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섬진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덕분에 주위 경치 좋은 곳에 하동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캉스? 북캉스하기 좋습니다.

 

하동 송림공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은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하동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서 사각의 틀이 나옵니다.

빨간 사각의 틀 한쪽에 책을 읽는 소녀가 보입니다.

 

푸른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작지만 큰 도서관 주위를 먼저 산책하듯 걷습니다. 흔들 그네가 저만치에서 부릅니다. 육중한 몸을 맡기자 흔들흔들 몸과 마음을 흔들어버립니다. 사슴 가족 토피어리가 그런 우리를 말없이 바라보는 듯합니다.

 

숨을 고르고 본격적으로 도서관으로 들어가려는데 발길이 멈칫합니다. 도서관 건물 입구 오른편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습니다. 대부분 휴대전화를 쓰는 요즘이라 공중전화를 이용한 경험이 가물가물합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도서관으로 들어서자 왼편으로 그림동화 원화 전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원작이 주는 감동은 나이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로 들어가자 시원한 냉기가 온몸을 감쌉니다. 오른편에는 아동열람실을 겸한 어린이자료실이 있습니다.

 

맞은편에 종합자료실이 있습니다. 켜켜이 쌓여 있는 책들을 바라보노라면 괜스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마음의 양식들이 모두 내 것인 양 저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들 사이로 주저앉아 책을 읽는 아주머니도 보았습니다. 저렇게 몰입하게 하는 책은 무얼까 괜히 궁금해집니다.

 

창가에는 열람석이 있습니다.

창 너머로 좀 전 지나왔던 흔들 그네와 사슴 가족 토피어리가 보입니다.

 

2층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읽으면 좋은 책들을 구분해서 소개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걸음걸음마다 함께합니다.

<기억 나의 옛날이야기>이란 그림은 문득 어릴적 학창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합니다. 나무 걸상이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2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디지털 전자신문을 읽을 수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곁으로 디지털정보실과 휴게실, 열람실이 있습니다.

 

열람실로 가는 길에는 이곳 하동도서관에서 열린 여러 강좌 주인공들의 얼굴들이 한쪽 벽면 가득 붙어 있습니다.

 

3층에는 시청각실과 다목적실, 소회의실이 있습니다. 시청각실에서는 다양한 강좌들이 열립니다. 지난 710일에는 이곳에서 신병주 단국대 교수를 모시고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의 흐름에 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열람석에 앉아 가방에서 노트북을 끄집어 살림을 차리듯 펼칩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곳이 넉넉한 서재가 됩니다. 글을 마무리하면, 아니 글쓰기 지루하거나 답답하면 뒤에 있는 넉넉한 양식에서 부족한 지혜를 채울 생각입니다.

 

아마도 오래오래 이 여유를 즐길지 모르겠습니다. 근처에는 맛난 하동 재첩국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하동시장도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친 마음과 몸, 하동도서관에 잠시 내려놓고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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