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1. 8. 8. 06:15

떠나자! 발길 닿는 그곳으로, 통영 삼칭이해안길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계절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도 좋을 때 발길 닿는 통영 삼칭이길을 걸었습니다.

삼칭이해안길

산양일주로(山陽一周路)와 도남동 도남로(道南路)의 갈래 길이며, 산양읍 영운리(永運里)의 토박이지명 삼칭이에서 유래된 해안 길 이름이다. ‘삼칭이는 조선시대 옛 통제영의 권관(權管, 9품의 무관)이 예하 수군을 거느리고 이곳 해역을 지켰던 삼천진(三千鎭)이 설치된 포구라 하여 삼천포(三千浦), 그리고 동리명을 삼천진리(三千鎭里)라 칭했던 것에서 유래된 토박이지명이다.(통영시청 홈페이지)

 

통영수륙해수욕장에서 해안 길을 따라가는데 저만치 자전거들이 즐비한 창고가 나옵니다. 근처 등대낚시공원으로 오는 이들을 위한 자전거 보관 창고입니다.

 

자전거 보관창고를 지나면 다시금 자전거 무리를 만납니다. 자전거 대여소입니다.

대여소를 지나 본격적으로 삼칭이해안길을 거니는 입구에 들어서자 공영 화장실이 나옵니다. 몸 안에 든 것을 비웠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넉넉하고 아늑한 풍경이 걸음걸음 함께합니다. 여름 볕은 뜨겁습니다.

이마에 땀이 맺힐 즈음이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햇살에 윤슬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저만치에서 미륵산 숲길 안내도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은 곳입니다.

 

저만치에서 등대낚시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형상화한 초록 등대로 향하는 280m의 다리가 멋들어지게 눈 앞에 펼쳐집니다.

 

느림보 같은 바다에 일상 속 묵은 찌꺼기를 비웁니다. 한결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통영 바위 조간대 생물들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다시금 걸음을 세웁니다. 총알고둥을 비롯해 조무래기따개비 등을 알려줍니다. 그저 고둥이라고만 알았는데 종류가 많습니다.

종현산 해-바라가 전망대로 향하는 입구가 나옵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갑니다.

이마는 물론이고 이제는 등 뒤로 땀이 솟구칩니다. 열심히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넉넉한 숲 기운의 응원이 아니라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섰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자꾸만 뒤돌아보게 합니다. 지나온 길들이 저만치에 아스라히 보입니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전망대에 이르러 숨을 고릅니다. 주위의 풍경들이 와락 안깁니다. 올라온다고 가쁜 숨을 몰아낸 잠시의 힘겨움이 어느새 사라집니다. 몸과 마음이 산수화 같은 풍경 속에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전망대를 내려가자 바닷가에 우뚝 솟은 복바위가 나옵니다.

남근을 닮아 한때 남근바위라 불렸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마을의 한 아낙이 집 앞 바다를 바라보는데 남근같이 생긴 바위가 바다를 가로질러 뭍으로 오는 것을 보고 놀라 고함을 쳤더니 지금의 자리에 멈춰 섰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 부부가 섣달그믐날 새끼줄을 꼬아 복바위에 두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합니다.

 

비단 복바위 뿐 아니라 내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두 눈에 꾹꾹 눌러담기도 힘겹습니다.

 

복바위를 뒤로하고 다시금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바람이 머무는 곳에, 숨을 고르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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