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해찬솔 2021. 11. 8. 13:36

진주 속 진주같은 진양호전망대

 

인공호수. 다소 삭막한 이름과는 달리 진주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진양호는 진주 속 진주 같은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입니다. 언제 찾아도 늘 넉넉하게 맞아주지만, 특히 해넘이 무렵이면 더욱더 황홀한 풍경을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을 수 있습니다.

 

 

진양호 공원 입구에 이르면 먼저 큼직한 현판이 내걸린 문이 나옵니다.

 

 

시내버스는 이곳까지만 들어옵니다.

 

시간 넉넉하다면 여기서부터 천천히 걸어가면 좋습니다. 진양호에 알알이 박히는 보석 같은 윤슬을 벗 삼아 걷기 좋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산으로 가는 길처럼 양쪽으로 푸르른 나무들의 기운이 한가득 입니다. 입구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진주시 두석장 전수교육관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맞은편 가족 쉼터로 향했습니다. 날이 좋은 날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쉬어가기 좋은 말 그대로의 가족 쉼터입니다.

 

쉼터 옆으로 나무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진양호전망대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소나무와 독일가문비 나무 사이로 걷으면 어느새 커다란 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따라오는 산책롤 따라 나옵니다. 산책로에 이르면 한달음에 깊은 산속에라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옵니다.

 

 

산책로가 끝나자 공원 매점 앞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앞에는 휴게전망대, 아시아레이크호텔, 동물원, 진주랜드, 이재호노래비, 남인수노래비, 일년(소원계단), 레스토랑, 우약정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어디를 걸어도 진양호의 넉넉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동물원 쪽으로 걸었습니다. 나무데크 산책로 사이로 좀 전과같이 넉넉한 나무들이 함께합니다.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나무 사이로 드문드문 볼 수 있는 호수의 전경이 우리를 응원하는 듯합니다.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동물원 입구가 나오는 삼거리에 이르자 이재호 노래비가 나옵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 "산장의 여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중가요 작곡가 이재호(李在鎬, 1919~1960)는 이 지역 출신입니다. 본명은 이삼동(李三同)이며 다른 예명으로 무적인(霧笛人)입니다.

 

 

노래비를 뒤로하고 진양호공원의 고갱이 같은 호반전망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진양호를 바라보는 듬직한 성벽 같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아래에는 365개 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소원 계단입니다. 1, 365일을 떠올리며 한 계단 한 계단 걷기 좋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에는 소원함이 있는데 이곳에 소원을 적어 넣으면 정월 대보름날 달집 태울 때 진주시에서 소원함에 있던 여러 소원을 함께 태웁니다.

 

좀 더 여유롭거나 걷기를 좋아하면 양마산으로 가는 길도 산책하면 좋습니다. 넉넉한 숲의 기운을 한껏 안아올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한달음에 3층 위 전망 좋은 곳으로 향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돌아가지만 풍성한 풍경과 호흡하기 좋은 경사로를 추천합니다.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주위 바라보는 풍경들이 즐겁습니다. 마친 천국으로 가는 길인 양 싶습니다.

 

어느새 3층에 이르면 지리산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잠시 쉬어가는 호수, 진양호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하늘을 바라봅니다. 탁 트인 넓은 하늘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태양이 집으로 가는 시간에 맞춰 색이 더욱더 황금빛으로 짙어져 갑니다. 사색에 잠기기 더없이 좋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풍경이 천하제일입니다. 황금빛은 우리에게 풍성한 여유를 선물합니다. 오히려 한달음에 이런 풍광을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는 게 미안할 뿐입니다.

 

 

이곳은 또한,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환경부 장관이 60일간 지정되면서 테러 배후를 찾아내는 tvN <60, 지정 생존자>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호수에 부딪혀 튀어 올라 진주처럼 영롱합니다. 파노라마 풍경은 오늘도 고생했다며 우리를 토닥토닥, 다독여줍니다.

 

진양호는 진주를 대표하는 명승지입니다. 이제는 진주인의 지친 삶을 위로해 주는 숨 고르기 좋은 보약 같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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