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해찬솔 2012. 4. 27. 00:08

 

 

 

 KBS개그콘서트 <위대한 유산>코너는 4월22일, 5개월 만에 폐지됐다. 이날도 황현희는 사라진 전통음식 운운하며 이른바 불량식품을 먹었다. 전통문화를 이야기 하며 가수 이정현으로 분장하여 이정현의 부채춤과 손가락 마이크댄스를 재현했다. <위대한 유산>은 3040세대의 추억을 떠올린 보기 드문 개그코너였는데 아쉬움이 크다. <위대한 유산>덕분에 나도 저렇게 젊은 아니, 어린 시절이  있어노라며 함께 시청하는 아이에게 말도 건네고 아내와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근데 <위대한 유산>은 막을 내렸지만 "다들 어디갔어~"


 

 

6년전이다. 2006년 4월26일. 이날 나는 해찬과 찬솔 그리고 들꽃어린이집 친구들과 전남 선암사와 낙안읍성으로 들살이를 갔다. 붉디 붉은 철쭉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던 학부모들은 지금 무얼할까? 들꽃어린이집에는 막내 해솔이가 2010년2월 졸업하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 셋 덕분에 참 많이도 함께했다. 물론 지금은 조카 녀석덕분에 지난해 체육대회에서 육중한 몸을 움직이기도 했지. 재롱잔치에 온가족이 함께하기도 했지만...(내사랑 들꽃 참조http://blog.daum.net/haechansol71/142)

 

 

"잘 놀아야 잘 큰다"를 모토로 한 들꽃어린이집은 진주여성농민회에서 만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이었다. 공부보다는 수시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과 산으로 산책가는게 좋았다. 대부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정된 곳에서 지정된 포즈로 잔뜩 사진만 찍고 오는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더욱 좋았다.

 

낙안읍성 누각에 올라 장난감칼로 연신 칼싸움을 하던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큰애 해찬이 친구인 동립(사진 오른쪽 장난감칼든)이와 중광이. 그외는 아이들 이름도 가물하다.

 

 

읍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서도 다들 즐거웠다. 비타민D가 쏟아지는 한낮의 열기도 친구와 함께하는 까닭에 즐거웠다. 이제는 이 사진 속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었겠지.

 

 

아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그때의 소중한 인연 덕분에 부모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한번 들꽃은 영원한 들꽃"이라며 동문회도 하자는데 그게 아직은 영그는 중인 모양이다. 1회 졸업생이 이제 성년에 접어들었으니.

 

 

형틀에 묶여 친구와 동생들에게 곤장을 맞는대로 즐거운 그 한때의 추억. 아이핑계로 아빠인 내가 더 즐거운 그때였는지 모른다.

 

 

모르겠지. 너희가 커가면서 나역시 세월을 먹는다. 결혼할 무렵 20대였고 한창 너희와 소풍이며 운동회, 학부모 모임에 참석할 때는 30대 였는데 지금은 40대다. 나만큼 너희도 컸다.

 

"무엇을 하느냐 만큼 중요한 건, 누구랑 하느냐"가 더 중요한 요즘이다. 너희 덕분에 나도 잘 놀고 잘 살았다...근데 다들 어디갔어~

 

 

들꽃어린이집

-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중천리 333-8번지

- 전화 :  055-761-0843

- 홈페이지:  http://jinyeonong.net/flower/

구경하고갑니다.k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