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해찬솔 2012. 12. 3. 09:58

초등학교 조회대. 예체능이나 공부를 잘해서 올라본적이 없다. 대부분 조회대 아래에서 교내외에서 상을 받은 친구나 선후배들의 모습을 부러운듯 박수를 치며 지켜볼 뿐이었다. 그런 나도 딱 한번 졸업하기 전에 올라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십여년이 지난 오늘 휴무까지 받고서 애국조회 중에 조회대에 올랐다. 경남 진주시 초전동에 위치한 진주선학초등학교 조회대. 전교생이 수백명이라지만 그들 앞에서 상장을 받으려니 설레기도 했다. 비록 초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여러 상도 받고 상금도 받았지만 이렇게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한곳으로 바라보는 곳에서 상을 받기는 얼마만인지 모른다.

 

 

진주선학초등학교. 세 아이가 다니는 까닭에 학년초가 되면 내외가 학교설명회에 부지런히 다녀왔다. 며칠전 막내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시상식 참석여부를 묻는 문자를 받았을 때 당연히 가야지하고 생각헸다. 근무를 바꾸거나 연차를 사용해서라도.

 

 

첫째와 둘째에 비해 아직 막내는 상장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렇지만 녀석은 상장이란 것을 받는 친구나 형들이 부러운게 사실이다. 이번에 해솔이 아빠로서 한줄독서감상문쓰기 최우상으로 내가 조회대에 올라갔다. 아이는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내말에 마치 자기자신이 받는듯 들떴다. 올라가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첫쨰와 둘째도 나름 코치를 해주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4절까지 모두 부른 다음에 교장선생님께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아마도 한줄감상문쓰기를 통해 책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겠지. 그래서 학부모도 격려하려고 상도 주고 부상으로 책을 주어 아이만 책읽어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가족모두가 책과 가까이하는 가정을 만들어보자는 숨은 뜻이 있겠지.

 

 

부상품으로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덕분에 이 겨울에 즐겁게 읽을꺼리를 만났다.

 

종이 한장에 불과한 상장이지만 이 상장을 못내 부러워 하는 이들이 단상 아래에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안다. 나역시 막내도 상장을 받아 보다더 자신감을 가지길 희망한다.

설사 상장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박수만 친다고 해도 내 아이들은 즐겁게 기뻐해주었으면 좋겠다. 해솔아 힘내라 힘!!!

 

미스코리아 비롯한 수상자들이 텔레비전 카메라앞에서 무수히 많은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수상소감하듯 나도 상을 받은 기념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 또래 아이보다 학습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막내의 담임선생님, 정영순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이가 지난해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잘하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축하합니다.
떨렸겠습니다.
언제 어느 곳이든
상이라면 다 좋죠.
아름다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날이 춥네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