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13. 7. 23. 06:30

 

절벽 위에 핀 연꽃이라는 정취암은 절벽에 아스라이 매달린 형세다. 사찰 입구에 세워진 연혁표를 보면 기암절벽에 매달리 정취암은 산천이 한 눈에 다 들어오고 골짜기에 흰 구름 펴오러는 곳 문을 두드리면 세상에서 찌든 마음 맑게 씻긴다.’라는 말이 전혀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취암에 한 발 들여놓기 무섭게 하얀 개 두 마리가 먼저 반긴다. 사자를 닮은 중국에서 온 차우차우웅이. 두 개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반기는 사이로 단청 사이 풍경이 아래에서 찬바람과 함께 울린다.

황금빛 출렁이는 물결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맥주가 뜨거운 한낮의 열기를 잠재우고 목구멍으로 타고 내려가듯 온 몸이 시원하다. 정취암 경내가 에어컨을 켜 놓은 듯하고 경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또한 시원하다.

산청 정취암은 여름 속 가을